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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키 Nov 09. 2023

프롤로그

좋아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저자의 죽음'. 롤랑 바르트는 <영도(零度)의 에크리튀르>(1953)에서 에크리튀르(ecriture, 글, 문자언어)를 말하며 '저자의 죽음'이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고전은 어렵고 지루하다. 역사, 사회, 철학, 종교 등을 알아야 한다.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 불안함 등 다양한 이유로 읽기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오롯이 (텍스트와 나) 마주해 읽는 독서라면?


책의 좋고 나쁨은 개개인의 앎의 정도, 환경, 나이와 경험에 따라 이해와 감동의 정도가 다르다. 오직 각자 만의 몫. 모든 책은 유용하고, 지속적인 독서를 통해 독서력이 향상되고 축적되면 각자 만의 기준에 따라 더 좋은 책과 덜 좋은 책의 기준만이 만들어질 뿐 _하루키 생각


단순하고 솔직하게, 왜 최고의 작가들이 최고의 고전 100편을 선정했는지 탐구해 가겠습니다. 텍스트를 해독함에 있어 절대적 진리, 관습적 해설에 얽매이지 않고, 울림(고전과 하루키와의 공명)에 따라 글을 쓰고, 감동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ㅡ 여러분(독자)에게도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 ㅡ 고유의 리뷰가 될 것을,


(20편 전후로 예상되는) 최고로 선정된 세계문학 읽기 시작하겠습니다.





(영국 BBC방송 2002년 5월 7일 보도)


- 역사상 최고소설, {돈키호테} -    

중세 말 17세기 기사계급의 몰락을 풍자적으로 그린 {돈키호테}가 역사상 최고의 소설로 뽑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2002년 5월 7일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노벨 연구소와 북 클럽스가 세계 50여개국 출신 100명의 유명작가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페인 출신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50%가 넘는 득표율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르반테스는 문학에 맞는 문체를 완성했으며 돈키호테는 세계문학의 첫번째 위대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설문에 참가한 작가는 살만 루슈디(인도)와 노먼 메일러(미국), 밀란 쿤데라(체코), 카를로스 푸엔테스(멕시코) 등 거장들이다. 노벨 연구소 등은 이들 작가에게 세계문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중심적인 소설 10편씩을 꼽아달라고 부탁했으며 이를 토대로 최고작품 및 100대 작품을 선정했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4편의 작품이 올랐으며 윌리엄 셰익스피어(영국)와 프란츠 카프카(체코), 톨스토이(러시아)가 3편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구스타브 플로베르(프랑스)와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 호머(고대 그리스), 토마스 만(독일), 버지니아 울프(영국) 등도 2편씩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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