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
2011년에 만들어진 흑백 무성영화. 대사 없이 영상만으로 만들어진. 아마 21세기 만들어진 흑백영화 중 가장 알려진, 대중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다. ㅡ 2012년 한국 개봉 당시 회사를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했었다. 쫓기는 듯한 생활에 《아티스트》를 볼 여유가 없었지만 기억은 했었다. ㅡ 늦었지만 이제 본다. ㅡ 상투적인 러브스토리가 아니길 ... ㅡ 큰 기대 없이 시작한다. "딸깍, 딸깍"
나는 무성영화 세대가 아니다. 더더욱 흑백 무성영화는 ... ㅡ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영화 같았다. ㅡ 영화를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무언극. 대사 없이 오로지 몸짓과 표정으로 사랑, 슬픔, 기쁨, 질투, 고민 등을 표현한다. 관객은 연기자의 표정을 통해 대사(언어)가 아닌 감정들을 고스란히 감각한다. ㅡ 문자 이전에 언어가 있었고, 언어 이전에 몸짓이 있었다. 몸짓은 언어이자 문자다. ㅡ 두 번째 반려견 어기Uggie. 마치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것 만 같은 천재 강아지 어기(러셀 테리어 종). 총명함과 살인적 귀여움으로 주인공 조지 발렌타인(장 뒤자르댕) 곁을 지키고 보살핀다. ㅡ 인간과 반려견의 감정은 동등하다. 한 쪽이 한 쪽을 억압하고 맹목적 관계를 요구할 순 없다. 친구다. ㅡ
#영화배경지식
21세기에 나온 흑백 무성영화라는 신선함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여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제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날개'가 작품상을 받은 이후 84년 만에 최초로 무성영화로써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BIG 5라 불리는 5개 상 중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총 3개를 받았으며, 추가로 의상상, 음악상까지 무려 5개의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또한 미국이나 영국이 아닌 나라의 영화(아티스트는 미국을 배경으로 한 프랑스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것은 이 작품이 최초이다. 두 번째는 바로 대한민국 영화 기생충이다. _나무위키
자칫 대사 없이 지루한, 심플한 사랑 이야기처럼 보일 뻔했다. ㅡ 무성영화 시대 잘나가던 스타 조지 발렌타인(장 뒤자르댕)은 유성영화가 대두되면서 인기가 없어지고 신인 배우 시절 도와주었던 페티(베레니스 베조)는 유성영화 시대를 맞이해 대중의 연인으로 큰 인기를 얻는다. 그렇지만 조지 발렌타인에 대한 사랑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 블라블라 ㅡ 클리셰 듬뿍. 그렇지만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은 계획이 있었나 보다. 오히려 관객의 기대와 실망을 잘 헤아렸던 것 같다. 실사영화지만 마치 2D의 세계를 보는 듯한 착각과 배우들의 감정 충만한 눈빛은 총천연색 소음 가득한 3D 현실로부터 나를 분리시켜주었다. ㅡ 걱정한 클리셰는 없었다. ㅡ 아직도 그 남자 그 여자의 탭댄스 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탁 타닥 탁-탁!
☞ 하루키의 영화 생각
1. 영화는 시詩라 생각합니다.
2. 평점을 매기지 않습니다.
3. 감상은 미니멀을 추구합니다.
* 영상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