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 연재
인스타그램이 최근에 릴스를 시리즈처럼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한다. 이 기능이 없었을 때도 이미 사람들은 시리즈물을 제작했다. 하지만 이제 크리테이터들은 시리즈물을 연결하는 이 옵션(Link Reels)을 통해 새롭게 시리즈를 기획할 수 있고(기존의 릴스도 서로 연결시킬 수 있다), 시청자들은 다음 콘텐츠를 더 쉽게 탐색할 수 있게 되었다.
시리즈물이 주는 효과
1.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릴스에서 다음 이야기가 예고되면, 시청자는 결말이나 후속내용을 확인하고 싶어진다. 굳이 어렵게 이 뒤의 내용을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릴스를 이어 보는 행동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2. 습관적 시청 유도
넷플릭스의 시리즈물을 생각해 보자.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물이 연재되고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기억하고 다음화를 보기 위해 자진해서 넷플릭스를 들락거리게 된다. 따라서 시리즈는 일종의 "약속된 패턴"으로 팔로워들이 정기적으로 내 계정을 찾아오게 할 수 있다.
3. 몰입감 강화
1분의 짧은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연속된 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크리에이터가 가진 가치관과 그의 삶을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단발성이 아닌 "내 이야기"에 동참하는 느낌을 줌으로써, 팔로워들은 내 콘텐츠 세계관 안에 더 깊게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4. 브랜드 충성도 상승
애정하는 드라마의 다음화를 기다리며 우리는 주인공의 팬이 되기도 하고, 그 드라마의 폐인이 되기를 자처한다. 그렇게 생각해 볼 때 시리즈물은 단순한 조회수를 넘어 정서적 연결을 이루어낸 나의 찐팬, 즉 팬덤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그렇다면 크리에이터들은 어떤 시리즈물을 제작해야 될까?
나는 전문가가 아니며, 뒤늦게 SNS에 뛰어들어 내 채널을 실험하고 있는 비루한 1인에 불과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알려드리며 이야기를 이어 나가보겠다.
1. 주제를 명확히 하자
아무래도 단발성 릴스보다 뚜렷한 주제가 필요할 것 같다. 그 주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시리즈 전체를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 예상된다.
2. 에피소드별 독림성과 연결성을 지키자
각 편은 단독으로 보아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전체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국내여행지"의 시리즈라면, 각 편에서는 소개하는 장소들은 다 다르지만, '이번에는 어떤 곳을 소개해줄까'라는 연결고리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즉, 더 탄탄한 기획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참 쉽지 않다.
3.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콘텐츠의 질이 필수적이다.
시리즈물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시청자가 기억하고 다시 돌아올만한 콘텐츠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크리에이터의 매력과 캐릭터가 특별하던지, 콘텐츠에서 주는 진정성과 가치가 유익하던지, 콘텐츠를 보고 나면 웃음이 터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던지 등의 팔로워가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행해야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볼 것들이 더 많지만, 이쯤에서 마무리하자.
일단 나는 현재 채널이 나의 실험실이기에 바로 시리즈물을 기획하기로 했다.
특별한 기획을 하기보다는 연주영상 10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스토리를 가진 릴스를 시리즈물로 제작하기에는 내가 아직 능력이 부족하다.
첫 번째 영상은 캡컷에서 편집했는데, 두 번째부터는 캔바에서 작업해 통일감을 주려고 한다.
"매주 화요일"같이 날짜를 정해서 업로드하는 것도 좋겠지만, 시리즈 연결이 되기 때문에 요일을 정하지는 않고 주 2~3회로 올려볼 생각이다.
매번 할까, 하지 말까 이 괴로움이 오고 가지만 딱 10회만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