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집 사기 대장정 8

D-6, 벼랑 끝에서 받은 선물: "모기지가 승인되었습니다"

by Yoon

집 구매까지 D-6: 폭풍 전야, 은행의 마지막 요구

승인이 코앞인데 은행에서 마지막 추가 서류 뭉치를 던져주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실감 났다.

남편의 여권 사본

남편의 거주지 퇴거 확약서: 내가 집을 팔게 될 경우, 배우자인 남편도 군말 없이(?) 집을 비우겠다는 약속이다.

자금 출처 증빙: 모기지와 기존 집 판매 대금 외에 추가로 투입되는 자금의 경로

기존 집의 모기지 유무 재확인

배우자 증여 서류: 모기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남편에게 약간의 현금을 증여받았는데, 네덜란드에서는 재정 파트너인 배우자 간 증여세가 면제되는 범위를 활용했다.


드디어 터진 축포, "모기지가 승인되었습니다!"

모든 서류를 빛의 속도로 제출하고 숨을 죽였다. 두어 시간 뒤, 마침내 기다리던 소식이 날아들었다. 모기지 최종 승인! 대출 서류에 서명해 회신을 보내는 순간, 지난 몇 주간 나를 짓눌렀던 무거운 돌덩이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이제 정말 내 집이 생긴다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견뎌온 시간들

사실 이번 집 구매는 스트레스가 높은 시기에 진행되었다. 10개월 된 아기를 돌보며 기존 아파트를 팔기 위해 온 집안을 모델하우스처럼 치우고 부동산 촬영을 마쳤다. 그 와중에 회사에서는 팀 전체가 중국으로 발령 날 것이라는 충격적인 뉴스까지 들려왔다. 집을 사자마자 해외 발령 소식이라니...

내 집 마련이라는 설렘 가득해야 할 과정이 때로는 탈출구 없는 미로처럼 느껴져 머리를 쥐어뜯기도 했다. 하지만 이 숨가쁜 상황 속에서도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해내다 보니, 어느새 마침표가 보이기 시작했다.

불확실한 회사 상황도, 복잡한 서류 절차도 결국 흐르는 시간 속에서 하나씩 정리되어 갔다. 이제 며칠 뒤면 나는 새로운 집의 열쇠를 쥐고,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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