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상인 Feb 28. 2024

과정은 언제나 쉽지 않은 법

Fake it until you make it?

요즘 유튜브를 통해 동기부여 정보를 제공하거나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 중엔 현재 곤란한 상황에 놓인 케이스도 있는 것 같다. 상황을 보면 "월급쟁이가 월 1천만 원 부수입 만든 법"과 같은 제목으로 자신들이 마치 1천만 원을 계속 매월 벌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며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 준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부자가 아니거나 이런 수입을 제대로 만들어 보지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을 해냈다며 그 노하우를 판매하다 논란이 생기며 잠적하는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 판매자들의 문제는 "Fake it until you make it."을 잘못된 방법으로 실행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이 말은 될 때까지 그런 척해라라는 의미인데, 여기서 그런 척은 실제 돈이 없는데 돈이 있는 것처럼 쓴다거나 물리적으로 힘이 없는데 그걸 들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게 아니다. 목표한 일이 이뤄진 것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그 일이 정말 현실이 될 때까지 노력하라는 뜻이다. 


언제나 진짜 힘든 건 목표를 설정하는 게 아니라 그걸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부자가 되는 방법이나 성공하는 방법과 관련된 정보를 많은 사람들이 갈구하는 게 아닌가. 과정에서 겪는 고통을 어떻게든 줄여보고 싶은 마음이 이들의 영상이나 전자책을 구입하게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판매한 사람은 이전보다 돈을 더 많이 벌었을지언정, 이를 믿고 구입한 사람들은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이다. 더 나쁜 경우는 계속된 공허한 정보에 지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도전 자체를 아예 포기할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모든 일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 법이니, 이것을 계기로 뭔가 배우고 느낀 게 있다면 또 달리 해석될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행동은 위의 될 때까지 그런 척해라라는 말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 생각된다. 이 말은 된 것처럼 자신감을 갖고 행동하여 노력하는 과정에 마주하는 힘든 순간들을 극복하라는 것인데, 위의 판매자들은 실제 자신들이 부자가 된 일이 없기 때문에 부자가 되기 위한 그 과정도 없는데, 마치 있는 것처럼 속여 결과물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고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 과정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설사 잘못된 정보를 마주한다고 하더라도 그 조차도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앞선 사례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이라고 생각하며 결국 원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작가의 이전글 36. 극적인 변화는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