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을 방해하는 책 읽기의 함정

- 독서 전 자신이 해결할 과제를 파악하자.

by 하상인

안녕하세요, 삶을 바꾸는 5분 하상인 작가입니다.


워렌버핏의 어린 시절 천권에 가까운 경영, 투자 관련 도서를 읽었다는 이야기, 김승호 회장의 독서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아바타’, ‘타이타닉’을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공상과학 소설 매니아로 학창시절 2시간씩 책을 읽었던 이야기 등 성공한 사람들이 독서를 한다는 사례가 많습니다. 성공을 원하거나, 부자가 되려면 독서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책들도 많죠. 이런 자기계발서가 꾸준히 나오는 건 그만큼 성공하고 싶고 그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선지 책을 읽으면 누구나 변할 수 있고 원하는 삶을 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책을 읽기만 하고 어떤 실천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굳은 생각 깨부수기”의 저자 하세가와 마사야키는 “자기계발서가 이렇게 많은데도 왜 사람들 대다수는 원하는 것을 손에 넣지 못하지?”라는 의문을 가졌고, 그 역시 책을 읽은 사람들이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하거나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하나 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책의 내용을 계속 실천하는 사람이 독자 전체의 1퍼센트 전후라고 하면, 그 숫자는 생각보다 적지 않은데 자기계발서를 읽고 크게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왜 없을까.”라고 말입니다.


그는 독서를 한 후 실천을 하지 않아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실천을 하더라도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할 수도 있는 자기계발서가 갖고 있는 한계를 지적합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하거나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 대중에게 제시하는데, 이는 관찰할 수 있는 것만 고려 대상이 되며 실제로 눈에 보이는 행동은 같더라도 이유가 다를 수 있고, 무엇보다 이들의 성공방식이 독자 개인의 성공 방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그의 주장 중 눈에 보이는 행동은 같아도 이유가 다를 수 있다는 것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독서와 우리가 하는 독서가 같은 행위가 아닐 수도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의 저자 김범준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그것은 단지 취미로서 가볍게 읽는 수준이었을 뿐, 내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실제로도 성인이 되어서 상당 기간 동안 독서는 내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심지어 “하버드 비즈니스 독서법”의 저자 하토야마 레히토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인재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 역시 경영 대학원에 입학해 읽을 책들을 준비해갔지만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포함해 그곳의 학생들은 책을 읽기 싫어해 읽지 않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읽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완독’ 형태의 독서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버드 경영 대학원 학생들은 수업으로 하루에 3~5개 정도의 사례를 제공받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80분간 토론을 해야 합니다. 각 사례는 25페이지 정도로 기업의 상태에 대해서만 적혀 있고 어떤 분석이나 결론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하루에 자료만 약 100페이지를 읽고 그에 따른 분석까지 해야 하니, 책을 읽을 시간이 현실적으로 매우 부족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토야마 레히토는 아이러니하게도 책 읽기를 통해 근무하던 회사의 영업이익을 3배, 시가 총액을 7배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버드 경영 대학원 시절 독서를 하지 못했던 그가, 독서를 통해 이렇게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과제’ 해결을 기반으로 하는 독서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한 권, 한 권 끝까지 붙잡고 읽는 것이 아니라 과제와 직결되는 책들을 선정하고 과제 해결에 필요한 부분들을 필요할 때마다 참조하는 방법을 취한 것입니다. 김범준 저자 역시, 책을 무작정 몇 권 읽겠다는 건 시간 낭비이며 책은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구로서 활용해야 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표지 – 저자 – 머리말 – 맺음말 – 목차 – 다시 보기 – 본문 – 다음 책 찾기” 순서로 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두 저자 모두 실천만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과제가 무엇인지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용도로 독서를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즉, 독서도 중요하지만 독서 전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것과 책은 그 해결책을 찾는 도구로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자기계발 도서의 내용을 실천할 땐 하세가와 마사야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눈에 보이는 부분만을 관찰될 수 있는 자기계발도서의 한계가 명확함을 인지한 상태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시도해도 난 안 되는구나라는 좌절감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때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완독하는 것을 독서라 생각하고, 사회 분위기 역시 책을 읽고 어떻게 활용하고 있느냐보다 책을 몇 권이나 읽습니까로 묻기 때문에 우리는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고 목적대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앞서 언급한 저자들의 주장을 종합해 볼 때 독서 전 자신의 과제를 파악해 이를 해결할 하나의 도구로서 책을 활용해야하고, 책도 불완전한 인간이 썼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책은 지식의 보고로서 훌륭하지만 너무 신성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더욱이 무의미하게 성실한 독서를 하는 건 지양해야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하상인 작가의 삶을 바꾸는 5분" 채널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250


참고 도서 및 관련 포스팅 url

1.굳은 생각 깨부수기 – 하세가와 마사야키 지음

https://hasangin21.blog.me/222038277325

2.하버드 비즈니스 독서법 – 하토야마 레히토

https://hasangin21.blog.me/222017794256

3.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김범준

https://hasangin21.blog.me/222001977990


keyword
이전 08화성공한 모습을 상상하는 건 무의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