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사업에 조언을 해줘야 하는 컨설팅 회사의 특성상 낯선 분야에 대한 공부를 수시로 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식의 확장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컨설팅 회사에 일하는 사람들이 읽는 독서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식의 확장을 원하는 게 아니라 독서를 통해 깊이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비교적 두꺼운 책을 읽으며 이해를 위해 독서하는 중간중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목적에 따라 책의 선택, 읽는 방법 등이 달라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목적이 다르다고 해도 책 읽기에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라면 평소처럼 정독하는 것으로도 충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 대비 효율은 조금 떨어질 수 있다.
내가 이렇게 책 읽기와 목적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막연하게 '독서는 좋은 것'이란 생각으로 책을 읽게 될 경우 시간 대비 얻는 게 별로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읽어도 남는 게 없다'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책 읽기를 그만둘 가능성이 높다.
만약 독서를 하고 싶지만 읽어도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뒀다면, 주제를 설정해 읽는 게 좋다.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읽고자 한다면, 그중에서도 언어 습관에 대한 것인지, 인간심리에 대한 것인지 등을 정하여 관련 도서를 읽어나가는 것이다. 한 권을 읽을 때는 별로 머리에 남는 게 없을 수 있지만, 같은 주제의 다른 도서를 읽어나간다면 명확히 남는 부분이 있게 된다.
나는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나만의 책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주제를 설정하여 읽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만을 위한 책을 쓴다는 생각으로 기획서를 만들어보고 그 안에 들어갈 내용을 고민한 후 그에 필요한 책을 읽는 것이다.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은 기억에 남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활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나만을 위한 책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주제를 설정하고 필요한 내용을 찾아 읽어내려간다면 수동적인 독서가 아닌 능동적인 독서가 될 것이고 주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저작물이 될 수도 있다. 독서하는 습관도 만들 수 있고 알고 싶었던 주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지식을 흡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한 권의 책도 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읽어도 남는 기억에 남는 게 없어 독서를 포기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주제를 설정해 그에 따른 저작물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능동적인 독서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