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의 책 <일류로 만다는 운의 공식 : '운'을 내 편으로 만드는 15가지 공식>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경영의 신으로 알려진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강연에 참석하여 마음에 품는 '생각의 중요성'을 깨닫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고노스케는 강연에서 유명한 댐 경영을 이야기했다. 자금의 댐을 만들고 물(자금)을 모은 다음 물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경기에 좌우되지 않는 경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고노스케에게 청중들이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하면 댐 경영이 가능할까요? 그걸 모르면 시작이 안 되잖아요?"
고노스케가 이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몰라도 댐을 만든다는 생각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이 강연을 통해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마음이 외치지 않으면 방법을 찾을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어떤 일이든 생각하지 않고 되는 건 없다는 것이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마음에 품지 않은 사람이 지금의 일을 할 가능성은 없다. 혹자는 '전 이 일을 할 줄 몰랐는데요?'라고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일을 원하지는 않았더라도 그 일을 선택하기 전 선택지로서 그 일을 마음에 품었던 시간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 시간이 짧았을 뿐이다.
짧은 시간 마음에 품었던 일을 자신이 하고 있으니 원하는 일이었을 가능성도 없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얻은 깨달음처럼 먼저 마음이 외치지 않았기에 원하는 일을 찾을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일화를 두고 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마음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느냐는 작은 차이 밖에 없다는 느낌만 받는다면 문제가 있다.
막연하게 '부자가 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건 위의 내용에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엔 다음과 같은 이나모리의 말이 이어진다.
"막연히 '그렇게 되면 좋겠어'라고 생각하는 어정쩡한 수준이 아니라 강렬한 바람으로 잘 때도 일어날 때도 하루 종일 그것만 생각합니다. 머리끝부터 발톱까지 그 생각으로 온몸을 채우고 베이면 피 대신 그 '생각'이 흐릅니다. 그만큼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몰두하면 그게 매사를 성취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즉, 막연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마음에 품은 그것만 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마음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생각을 마음에서 어떤 온도로 품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 같다. 지금까지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그것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를 살펴보고, 그걸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