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고생하고 또 좋아하고

by 하상인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경우 앞으로 블로그를 통한 홍보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유는 전문성 있는 답변에 대해 과거 검색을 통해 사람이 직접 답을 구한 것과 달리 이젠 AI를 통해 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편리하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도 제공하고 미리 예상하지 못한 지점까지 파악해 주니 나라도 네이버나 구글 검색을 하는 것보다 AI를 사용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이런 시기, 나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네이버 검색을 통한 유입 홍보를 많이 했었다. 관련 규정이 무엇이고, 이런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관련 성공사례는 무엇이 있는지 등 많은 정보와 함께 구체적인 사례를 담고자 했다.


하지만 약 1년 전에 비해 현재 방문자 수는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엄청나게 줄었기 때문에 또 여기에 맞춰 뭔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솔직히 나는 AI가 없을 때가 홍보하기 훨씬 편했다. 이렇게 아쉬움을 토로한들 나온 AI가 없어질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나도 AI를 쓰며 적응해야 했다.


그래서 요즘은 AI의 도움을 받아 글도 써보고, 내가 아는 것을 점검해보기도 한다. 또한 실제 상담 오는 질문을 AI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AI의 답변을 보고 얘는 어떤 식으로 논리를 풀어가는지 참고해 보기 위함이다. 그러다 최근 신기한 경험을 했다.


화장품법 관련 질문을 하고 있었는데, 얘가 우리 행정사 사무소의 글을 인용하여 답변한 것이었다. 사실상 내가 질문한 걸 내가 답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으잉.jpg

그래도 얘가 인용할 정도의 내용이 많아진다면, 실질적인 유입은 줄더라도, 이런 방향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내겐 좋은 현상이 될 것 같기도 했다. AI를 사용하며 내가 쓴 글을 보는 날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또 이런 걸 보며 긍정적인 생각이 드는 걸 보면 확실히 AI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9권의 책을 낸 작가의 블로그가 무너지고 깨달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