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갖고 있는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다.
안녕하세요, 삶을 바꾸는 5분 하상인 작가입니다.
요즘 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면서 큰 수입을 얻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등학생들 중에서도 유튜버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에선 이런 상황이 자신을 허탈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명문대학에 다니고 있던 학생 중 한 명은 유튜버의 성공을 보면서 열심히 공부한 자신이 더 능력 있고 성공할 거라 믿었던 허탈한 속마음을 커뮤니티에 털어놓았는데 그 내용이 화제가 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썼던 사람은 시키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공할 것이라 믿었는데 현실은 공부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큰 돈을 벌고 영향력을 미치는 모습을 보며 허탈한 마음이 든 것입니다. 아마 우리는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들이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 의심조차 해보지 않고 절대적인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에 공감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의 저자 웨이 슈잉은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어떤 측면에서 이는 학교 다닐 때의 사고방식이 연장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학생 시절 우리는 모든 것을 양적으로 비교하는 습관에 길들여진다. 85점을 받은 학생이 80점 받은 학생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곳이 학교다. 그러나 사회는 그와는 전혀 다른 이치로 돌아간다. 사회에서 말하는 성공이란 수많은 변수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누군가가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가르는 기준도 모호하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서까지 학창시절의 습관을 완전히 벗지 못한 이들은, 점수 이외의 기준이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중략) 자기보다 분명히 못한 대학을 나온 동료인데 회사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다니, 그 사실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일종의 ‘학벌 나르시시즘’이라 할만하다.”
열심히 공부하면 그에 따른 보상이 확실한 시기는 학교 다닐 때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누구도 우리에게 ‘너희의 사고 방식과 판단 기준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지 않고 ‘이제 성인이니까 알아서 해’라며 신경써주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사회가 공부와 그 성적으로만 ‘성공’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자신이 원하는 길이 공부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하여 단순히 과거 자신이 열심히 공부했던 일을 기준으로 세상에게 ‘성공’을 요구하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비교적 쉽게 돈을 벌고 있고 영향력도 행사하는 것 같아 보이는 유튜버의 삶을 보며 허탈함과 부러움을 함께 느끼게 된 것이죠.
하지만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관점으로 본다면 자신이 정해둔 기준을 의심하지 않고 ‘난 노력했고 보상을 받아야 해’라고 생각하는 경우, 안타깝게도 부러워하는 유튜버가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높은 성적을 받고 좋은 학교에 입학한 ‘노력’에 대해선 큰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믿지만 유튜버가 되기 위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촬영 및 편집하는 일에 대해선 어떤 보상이 있어야 하는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부러움에 지지 않고 살기로 했다”의 저자 지그리트 엥겔브레히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물론 표면적인 질투의 대상은 그들이 소유한 값비싼 물건, 지위 능력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본질적으로 그들이 지닌 장점 때문에 보다 잘 지내고, 성공적이며 행복한 기분을 느낄 것이라는 추측이 핵심이 된다. 물론, 이런 추측이 사실과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은 분명히 그럴 것이라 추측하며 질투한다.”
많은 유튜버들이 어렵게 수면 위로 떠올라 인기를 얻었다가 과거의 행적이나 실언을 하여 한 순간에 사회적으로 매장 당하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면 그들이 하고 있는 노력과 위험 부담에 대해 쉽게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웨이 슈잉은 말합니다.
“자신이 신뢰하는 평가 기준이 절대적이라고 생각지 말라. 세상은 하나의 잣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공부머리가 뛰어난 사람이라도 공감 능력이나 협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 ‘세상 물정은 하나도 모르는 벽창호’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당신은 점수가 매겨진 시험지도, 가격표가 달린 상품도 아니다. 물론 이는 타인도 마찬가지다. 어제 누군가가 받았던 평가는 그날에 한정된다. 새날이 되고 하루만큼 더 성장하면 오늘은 또 다른 가능성이 펼쳐진다.
어쩌면 세상이 당신을 몰라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세상을 너무 모르는 것이리라. 세상은 ‘어제의 나’에 연연하며 거기서 한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작은 보폭일지언정 꾸준히 걸음을 옮기고, 자신의 궤적에 의미를 더하는 사람을 세상은 신기하게 알아본다.”
자신의 삶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다른 사람의 삶이 부러워 어떤 시도조차 하고 싶지 않다면, 우울해 하지 말고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던 건 아닌지 혹은 과거의 내가 한 노력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 건 아닌지 살펴야 할 때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은 비교를 통해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타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상태에 있는 사람은 그런 비교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부러움의 감정이 느껴진다면 좌절하거나 우울감에 빠지기 보단, 자신이 가려는 길을 잃은 건 아닌지 돌아보는 계기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250
참고 도서
웨이 슈잉 “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
https://blog.naver.com/hasangin21/222068302112
지그리트 엥겔브레히트 “오늘부터 부러움에 지지 않고 살기로 했다.”
https://blog.naver.com/hasangin21/222117529523
참고 – 명문대생 회의감 관련 기사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5/20190725016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