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삶을 바꾸는 5분 하상인 작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긍정적 확언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시각화 법칙 그리고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자기계발서에 자주 등장하는 이 내용의 효과를 믿는 사람도 있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의심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가만히 있는데 이뤄지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목표가 있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말로만 하는 확언이나 구체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정도로는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확언이나 시각화 법칙 그리고 끌어당김의 법칙은 효과가 없는 것일까요?
심리학자 피터 홀리스의 저서 “운을 기획하라”에는 긍정적 시각화의 영향을 측정한 실험을 소개합니다. 호주 심리학자 알렌 리차드슨(Allen Richardson)이 한 실험으로 미리 자유투 능력을 측정한 참가자들을 다음과 같은 세 그룹으로 나눠 20일 후 다시 이들의 자유투 능력을 측정한 것입니다.
A그룹은 20일 간 매일 자유투를 연습했고,
B그룹은 실험의 첫날과 마지막 날에만 자유투를 연습했으며,
C그룹은 실험의 첫날과 마지막 날에만 자유투를 연습하고 실험 기간 내내 매일 20분간 자유투 연습을 머릿속으로 했습니다.
이 실험 결과 A그룹의 슛 성공률은 25퍼센트 높아졌고, B그룹은 변화가 없었으며 C그룹은 놀랍게도 슛 성공률이 24%나 높아졌습니다. 이 실험은 긍정적인 시각화가 분명히 성공에 도움이 된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또한 카네기 멜런 대학교의 연구에서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적 가치들을 11개씩 쓰게 한 후 한 그룹에는 상위 가치들을 자기 다짐하도록 훈련(이 가치들을 스스로 확인하는 것)을 하고 다른 그룹에는 9번째 순위의 가치를 그냥 적어보라고만 했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스트레스와 압박을 주는 상황에서 문제를 풀게 했는데 자기 다짐을 한 그룹이 그냥 단순히 가치를 적어본 그룹에 비해 더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분명히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연구한 실험도 있습니다. 피터 홀린스는 이 법칙에는 아주 많은 정의와 접근법이 존재한다고 말하며, 그녀는 이를 “생각만으로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정의합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조금씩 그 정의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어쨌든 중요한 개념은 ‘이미 이뤄진 것처럼 느끼기’일 것입니다. 시각화의 법칙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죠. 원하는 차, 집, 옷 등을 사진으로 붙여 놓고 이미 이뤄진 것처럼, 내 것인 듯 느끼라는 것입니다.
1999년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선 끌어당김의 법칙의 효과(환상적 사고)에 대해 실험했습니다. 실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번 그룹 학생들에게는 중간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지 매일 몇 분간 확실한 이미지를 통한 시각화를 했습니다.
2번 그룹 학생들은 중간고사를 위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공부할 생각인지에 대해 매일 시각화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번 그룹은 학생들은 시험과 관련된 어떤 시각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실험 결과 1번 그룹이 가장 공부도 안했고 시험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2번 그룹은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높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스트레스도 덜 받았습니다. 이 실험 결과, 막연하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믿음은 오히려 만족감만 줘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에 시각화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이 결과는 기업가 데릭 시버스가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 간직하세요”라는 주제로 한 TED 강연을 통해 설명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 느끼는 만족감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 강연에서는 목표를 타인에게 이야기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대상으로 작업 시간을 측정했는데 목표를 타인에게 이야기한 그룹은 평균 33분의 작업 시간을 가졌고 그렇지 않은 그룹은 45분 간 작업을 했습니다. 이는 목표를 발설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목표가 이미 달성된 것처럼 느끼기 때문에 더 노력하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해 본다면 긍정적인 자기 다짐, 시각화 법칙은 분명히 목표 달성을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맞지만 단순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만 믿는 것은 만족감만 있을 뿐 목표를 달성하는데 오히려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피터 홀린스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우리에게 만족감을 주지만 이 만족감은 수동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중략) 우리가 바라는 것을 이미 가졌다는 느낌 혹은 행운을 통해 그것을 획득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자기 목표나 바람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의욕과 주도적 성향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실험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한 모습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만’을 듣고 끌어당김의 법칙이 유일한 성공의 법칙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세계적인 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를 뽑을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성공할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체드 맨데스와의 경기에서는 2라운드에 그를 쓰러뜨릴 것이라고 말했고 이를 현실화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믿는 대로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성공을 상상하는 것이 그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깁니다. “코너 맥그리거 : 노토리어스”라는 코너 맥그리거 선수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습니다. 그가 이룬 성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의 훈련 강도와 몸 상태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그중 코너 맥그리거가 체드 멘데스와의 경기를 준비하는 중 외쪽 다리에 부상을 입어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합을 포기하지 않고 훈련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일반인들의 경우 이런 부상을 입으면 걷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코너 맥그리거는 통증을 참으며 훈련을 진행했고 그의 건강상태를 묻는 가족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도 하죠. 이런 모습들을 보고 코너 맥그리거의 코치마저도 “페더급(격투기 단체 UFC의 여러 체급 중 하나) 따위 죽어도 못 갈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합니다.
이런 과정을 볼 때, 누구도 그의 성공이 ‘시각화 법칙’, ‘끌어당김 법칙’으로만 이뤄졌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고 이 힘든 훈련 과정을 버텨내는데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용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용하는 누구나 이렇게 훈련을 할 수 있진 않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믿음, 시각화 법칙으로만 이런 정신력을 만들 수 있지도 않습니다. 할 수 있다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몸을 훈련장에 이끌고 나가 끝까지 훈련을 지속했을 때만이 이런 강한 정신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 어떤 노력 하나 없이 ‘믿는 대로 된다’고 생각하거나 ‘시각화 법칙’만을 고수하는 건 어쩌면 이러한 고통을 참을 자신은 없으면서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앞선 실험 결과를 본다면 자기 다짐이나 시각화 법칙의 효과를 완전히 부인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혹은 믿을 만한 구석이 단 하나도 없으면서 믿는 대로 된다거나 시각화 법칙만을 고수하고 있다면 나중에 어떤 변화도 없는 자신을 발견하며 이 효과들을 자신의 입맛대로 도려내어 편한 것만 믿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심리학적 효과들은 원하는 삶을 향해가는 도구 중 하나라고 생각해야지 전부라고 믿으면 안 된다는 걸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도서
운을 기획하라 – 피터 홀린스
참고 강연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 간직하세요 – 데릭 시버스
https://www.ted.com/talks/derek_sivers_keep_your_goals_to_yourself/transcript?language=ko
참고 영상
1.코너 맥그리거 : 더 노토리어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67634
2.코너 맥그리거 자신감 분석(유튜브 은나무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