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삶을 바꾸는 5분 하상인 작가입니다.
저는 소심하고 예민한 편입니다. 미리 걱정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와는 반대로 대범하게 보이기 위해 혹은 걱정하지 않는 사람처럼 보이고자 행동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면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한때 저는 이런 저를 입 밖으로 내뱉으며 인정하는 것으로 제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성격적인 부분들은 사람들에 따라 달리 보일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대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자기 스스로를 소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어떤 상태라고 규정하는 건 자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단점이나 취약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은 규정하고 나면 이를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자신이 늘 그런 것도 아니면서 단점이 발현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회피하려고 지나치게 노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선 질병으로 19살에 갑자기 손과 발을 잃었지만 기타리스트이자 클럽의 DJ로 활동하고 있는 톰 내쉬와 고등래퍼3 우승자인 래퍼 이영지의 이야기를 통해 단점이나 취약점을 넘어서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톰 내쉬는 19세에 갑자기 찾아온 질병으로 손과 발을 잃었습니다. 누구라도 이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절망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계단 오르기나 그가 취미로 치던 기타 연주는 병으로 손과 발을 잃기 전과 같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상황에 놓이기 전보다 더 많은 걸 이뤄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전엔 취미로 기타를 쳤을 뿐 밴드를 결성한다거나 공연을 해볼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지만, 현재 그는 기타를 치며 밴드를 결성하는 것을 넘어 클럽을 운영하며 DJ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 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의족을 달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법을 익히면서 부터였습니다.
그는 분명히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계단을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는 의족을 통해 오르내리는 법을 터득하게 되면서, 이젠 ‘손이 없으면 기타를 칠 수 없다’는 생각의 틀도 부숴버렸습니다. 그는 [해적의 이점]이란 TED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또 다른 더 중요한 깨달음이 명확해지는데,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은 자만심과 타인을 의식하는 것이 사소하다는 겁니다. 자의식이 얼마만큼 새로운 기회에 대한 도전을 막아버리는지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은 이전에는 시도하지 않았을 법한 위험요소들을 감수하도록 여러분 모두를 이끌 것입니다. 어차피 저희는 우주의 타임라인 속 매우 작은 점에 있는 것이잖아요? 그에 부합하게 살아가세요.”
우리는 외부 환경 등이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기회에 대한 도전을 막는다고 생각하지만, 톰 내쉬는 손과 발을 잃은 후 이전의 사고방식으론 해낼 수 없다고 믿었던 일들을 해내며 다른 무엇도 아닌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의식이라는 틀이 이를 가로 막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래퍼 이영지도 “저는 좀 과하게 도전합니다.”라는 세바시 강연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녀는 강연에서 남들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 예를 들면 ‘무모함’, ‘과함’, ‘조급함’ 그리고 ‘두려움’이 자신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를 약점이 아닌 자신의 강점으로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그녀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취약점이라고 하는 부분을 단순히 ‘인정’하는 것을 넘어 언제든 다른 사람들의 보기에 따라 강점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그녀는 자신이 약점이라는 틀에 갇혀 있지 않을 수 있었고 결국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나 외부의 시선으로 망설이고 있을 때 과감하게 자신은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톰 내쉬는 이런 약한 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만의 약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그러한 우리 자신을 솔직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도리어 이점으로 바꾸어버리는 법을 읽힐 수 있습니다. 상황에 적응하고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도전에 본능적으로 반응해서 상황을 재설정하는 능력도요.”
톰 내쉬는 약점을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우리에게 이를 이점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톰 내쉬와 래퍼 이영지의 이야기를 통해 볼 때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우리의 생각 속에 존재하는 것일 뿐 누구도 약점이라고 명확히 할 수 없다는 것과 그 마저도 우리가 이점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점, 취약한 부분으로 망설이고 있다면 이를 참고해 극복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상인 작가의 삶을 바꾸는 5분 듣는 곳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5250
참고 강연
1.해적의 이점 - 톰 내쉬
https://www.ted.com/talks/tom_nash_the_perks_of_being_a_pirate_feb_2019/transcript?language=ko
2.저는 좀 과하게 도전합니다. - 래퍼 이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