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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말하지 않는 성공 이야기

by 하상인

안녕하세요, 삶을 바꾸는 5분 하상인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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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주는 영화”, “자신감을 주는 영화” 등의 검색어로 검색을 해보면 영화를 통해서 용기와 희망을 얻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고자 행동하는 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약 두 시간 동안 한 사람의 수년에 가까운 삶을 보여주기 때문에 생략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선 몇 개의 영화를 뽑아 영화가 말하지 않는 그들의 실제 이야기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의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는 골밀도 스캐너 판매 사업을 하다가 물건이 팔리지 않아 이혼과 노숙을 경험하고 어렵게 증권사에 취직해 인턴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퇴사 후 가드너 리치라는 회사를 세워 수천억 부자가 됐습니다.


영화 “파운더”의 주인공 레이 크록은 한 번에 여러 개의 밀크 쉐이크를 만드는 멀티 믹서를 판매하는 영업 사원이었지만 영업이 잘 되지 않았고 그러던 중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는 햄버거 가게에서 이 기계를 주문하는 걸 보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하고 이를 성공 시켜 52세의 나이에 지금의 맥도날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는 두 번의 이혼 경력과 초등학교도 졸업 하지 않은 3명의 자녀, 특별한 경력이 없는 무직에 빚은 1만 7천 달러에 이르지만 통장에 남은 재산은 74달러 밖에 없는 에린 브로코비치가 법률 사무원으로 일하며 대기업을 상대로 싸웠고 이를 승리로 이끌어 보수로 200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위의 세 영화뿐만 아니라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은 많습니다. 이들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다시 도전에 임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들이 이야기하지 않는, 어쩌면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는 걸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자신이 영화 속 인물은 해냈는데 자신은 해내지 못했다며 좌절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면 말입니다.


먼저 크리스 가드너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영화에선 그가 주식 중개인이 되기 전까지 노숙을 하며 고생한 과정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고 1987년 퇴사 후 회사를 설립하며 승승장구한 것 같은 결말을 짓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그는 회사를 퇴사한 것이 아니라 해고당한 것이었으며, 그가 회사를 시작한 날은 뉴욕증권 시장의 주가가 대폭락했던 1987년 10월 19일 검은 월요일이었고 그가 갖고 있던 사업 자금은 1만 달러 정도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노숙도 하며 간신히 주식 중개인이 되었지만 험난한 과정은 주식 중개인이 된 후에도 지속되었다는 뜻입니다.


레이 크록은 어떤가요? 영화 “파운더”에서의 모습은 그간 성공한 일 하나 없이 전전긍긍하다가 우연히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밀크 쉐이크를 주문 받아 간 후 프랜차이즈에 성공한 것 같지만 이면엔 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먼저 영화와 달리 레이 크록은 멀티 믹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채무는 많았지만 그 채무는 사업을 잘 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믹서의 판매권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영화에선 그가 멀티 믹서 사업으로 힘들어 했던 것처럼 나오지만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멀티 믹서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레이 크록은 과거 4시간만 자면서 낮에는 세일즈맨, 밤에는 피아노 연주자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고, 종이컵 판매 사원으로도 일하면서 부하 직원을 10명 이상 거느릴 정도로 영업에 유능한 재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한 영업을 하며 사업상 대인관계를 잘 만들어 뒀으며, 이때 만들어둔 인간관계가 맥도날드 창업 후 거래처, 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그냥 여러 개의 밀크 쉐이크를 만드는 기계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 성공적인 경험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었죠.


마지막으로 에린 브로코비치입니다. 그녀의 삶은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실패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그녀 자신에 대한 생각은 외부의 시선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라도 그녀처럼 무직에 빚만 있고 통장 잔고는 10만 원도 없으며 양육할 자녀는 3명이나 된다면 절망에 빠지고 스스로 실패한 사람이라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절대로 실패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힝클리 건을 맡기 이전의 나의 상태를 좀 더 자세히 기술해보자. 나는 분명 문제가 많았다. 나는 독서 장애자였고, 주기적으로 신경성 식욕부진에 시달렸고 정신적인 불안에 잘 빠졌고, 자동차 사고로 심한 부상을 입었으며, 두 번 이혼했고, 마땅한 수입도 없이 세 아이를 양육해야 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실패자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내가 왜 실패자인가? 나는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 비록 돈이 없고 인생의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나는 열심히 세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먹을 것과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게다가 그녀는 돈이 궁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돈을 좇지 않았습니다. 힝클리 주민들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고 그들에게 믿음직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녀가 대기업과의 긴 싸움을 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역경을 극복한 사람의 실화 기반 영화나 자기계발서를 보고 난 후 의욕이 끌어 넘쳤지만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라지는 때가 있습니다. 허탈하기도 하고 반복되는 이런 경험은 자신감마저 하락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화는 우리의 실제 삶에 비해 상당히 짧은 시간 동안 고통을 겪고 성공에 이르기 때문에 현실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버티며 노력해야 하는 우리에겐 다소 허탈한 마음이 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언급되지 않은 실제 이야기들은 그들이 현실의 우리와 비슷하게 많은 역경을 버티고 이겨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영화의 실제 인물들은 현실의 우리와 더욱 비슷한 삶을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다만, 해피엔딩이 나올 때까지 끝까지 해냈다는 점이 영화를 통해 의욕을 찾으려는 자신과 다를 뿐입니다.

고이케 히로시의 저서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에는 “인생은 영화와 똑같은 거야.”라며 “정해져 있는 엔딩을 향하여 플레이하는 것이니까 해피엔딩을 설정하면 반드시 해피엔딩이 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마치 우리의 삶을 영화의 한 시나리오로 생각해 어떻게 하면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스스로 시나리오를 만들어보라는 것입니다. 실화 영화에서의 이면에 담긴 이야기를 안다는 건 우리만의 해피엔딩을 가진 영화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영화

“행복을 찾아서”

“파운더”

“에린 브로코비치”


참고 서적

늦었다고 생각할 때 해야 할 42가지 – 크리스 가드너 지음

https://blog.naver.com/hasangin21?Redirect=Log&logNo=221989148536&from=postView

에린 브로코비치 그녀가 승리한 이유 – 에린 브로고비치 지음

https://blog.naver.com/hasangin21/221990173838

사업을 한다는 것 – 레이 크록 지음

https://blog.naver.com/hasangin21/222008317362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 고이케 히로시 지음

https://blog.naver.com/hasangin21/221773719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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