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지금 소유하고 있는 것보다 중요하다

북한과 대한민국 전기

by 하상인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걸 삶으로 끌어당깁니다. 당신이 항상 우울하고 히이 없다면 그에 걸맞은 결과를 끌어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이라면 성공은 저절로 찾아올 것입니다"


저는 한때 생각만으론 절대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믿음이, 적어도 나에겐 틀렸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정확하게는 우리가 '생각만'으론 변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 하는 '생각'은 잠시 스쳐가는 생각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진짜 한 가지 생각만 해야 하는 상황을 떠올려보세요.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면 긍정적인 측면을 보겠다고 다짐하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일이 터지면 그렇지 못합니다. 대부분 다짐하고 '잠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진짜 한 가지 생각만 할 수 있다면 그 생각은 분명히 행동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음식 생각뿐이고 먹을 생각만 날 것입니다. 그래서 식당이 평소보다 더 잘 보일 것이며 식당으로 갈 확률은 높아지겠죠.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생각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제가 이번 글의 시작에 써둔 말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표현일 것입니다. 흔한 자기계발서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 말은 놀랍게도 올림피아 프로 선수이자 세계 최고의 하체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톰 플라츠'라는 선수가 한 말입니다.


그는 위의 말에 이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제가 장담해드릴 수 있습니다. 저도 다 겪어봤습니다. 우리는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 그 자체가 됩니다. 당신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걸 얻게 될 것입니다." - 톰 플라츠


이처럼 생각의 중요성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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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일자 한국경제신문에는 고두현 논설위원의 "그 많던 북 전기 어디로 갔나"라는 제목의 천자 칼럼이 실렸습니다. 칼럼엔, 광복 당시 발전소가 북한에 90%가 몰려 있었고 분단이 된 1948년 5월엔 북한이 송전을 중단하자 남한은 암흑천지가 되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2019년 기준 북한의 총 발전량은 남한의 4.2%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보다 북한이 지하철도 먼저 개통했고 컬러 TV 방송도 먼저 시작했습니다.


이 내용을 보면, 대한민국은 북한에 비해 가진 것도 없고 늦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북한과 대한민국은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택했고 북한은 사회주의를 택했습니다. 저는 이 두 시스템에 대해선 상세히 모르지만 이 두 가지가 서로 다른 '생각'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으로 이 두 나라를 빗대어 본다면, 북한은 요즘 우리가 말하는 '금수저'일 것이고, 대한민국은 '흑수저'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가 보아도 대한민국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이번 고두현 논설위원의 칼럼을 보며 개인의 집합체인 국가의 성장에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생각의 힘이 크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누군가 생각만으로 바뀌는 건 없다고 믿는다면, 그 생각을 하루 중 얼마나 했는지를 확인해보세요. 분명히 매우 짧은 시간일 것입니다. 행동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한 하는 생각은 결국 어떤 식으로든 결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볼 때, 생각만으론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제 경험에서 볼 때 잘못된 근거로 만들어진 믿음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고두현 논설위원의 글은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됩니다.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1013117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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