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힘만큼 중요한 생각을 제어하는 태도
"사업을 하면서 가장 위험한 요소는 무엇이냐 묻는다면 망상이라고 말할 것이다. 상상이 비현실적으로 나타난 형태가 망상이다. 망상은 스스로의 비판과 고뇌를 거치지 않은, 주관적인 자기 욕구의 표현일 뿐이다. 패배주의의 극단적 표현이 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망상은 모든 것을 허물며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한다." - 김밥 파는 CEO 중(김승호 지음)
사람은 하루에 6천 번을 생각한다고 합니다.(글 최하단 기사 링크 참조)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이 글을 보는 누구도 세어보진 않았겠지만 연구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만히 두면 인간은 부정적인 쪽으로 생각이 기운다는 것입니다. 생존을 위해 나쁜 것, 위험한 것, 두려운 것을 기억했다가 언급해야 생존에 유리했던 오랜 과거의 행동들이 남아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어떤 일이 잘못되어 가거나 힘들게 할 때면 실제 발생한 피해는 1인데 우리는 그보다는 더 큰 10 정도로 인식하기도 하며 더 나아가 '난 뭘 해도 안 된다'라는 패배주의에 젖어 들게도 합니다. 뒤늦게 이게 현실이 아니구나, 나의 망상이었구나란 깨달음을 얻을 때면 이미 늦었다는 생각을 하며 도피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김승호 회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사업을 하는데 가장 위험한 요소로 '망상'을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여겨지는 상황이 닥친다면 거기가 바로 시작점이다. 이 법칙은 주식이나 사업이나 사랑이나 인생에도 예외가 없다." - 김밥 파는 CEO 중
김승호 회장은 이런 망상에 젖지 않도록 하고 생각의 균형을 잡아주는데 독서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마음속 생각을 털어놓는 행동을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마음속 생각은 표현하는 단어에 따라 기분과 감정에 영향을 크게 주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을 예로 들면 별로 아프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대화하며 자신이 아프다고 표현하기 시작하면 정말 아픈 것 같은 기분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괜히 피곤하고 컨디션도 안 좋은 것 같고 그랬습니다.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의 저자 제니스 캐플런은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그녀의 책에 담기도 했습니다.
"마음속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일단 입 밖으로 나온 말은 감정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비참하다는 말을 너무 자주 하면 자신이 정말로 비참한 인간이라고 믿게 된다. 나는 친구든 처음 보는 사람이든 안면만 있는 사림이든지 간에 안 좋은 상황에 대해 딱한 마음을 표현하면 같이 있는 사람들의 기분이 더 착잡해지기만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중(제니스 캐플런 지음)
힘든 일이 있으면 그 부분을 해결할 방법을 찾거나 잠시 쉬면 그만입니다.
앞으로 계속 오늘처럼 힘들 것이라 믿을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잠깐 든 그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한다면 앞으로 그럴 것이라 자신도 모르게 믿으며 망상에 젖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경력을 표현하는 방법 등에서 문제가 있었던 운동 유튜버 대니조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많지만 그가 자존감이 매우 낮은 한 젊은 남성을 운동을 알려주는 영상이 업로드한 일이 있습니다. 그 영상 속 젊은 남성은 스스로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고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다, 난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를 굉장히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말처럼 쉬운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유와 관계없이 자신이 그렇다고 믿는 것과 다른 말을 한다는 건 정말 어렵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누군가의 영상에 나오며 큰 용기를 낸 이 젊은 청년도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표현을 하는데 어색해 하며 용기를 내지 못한 것입니다. 이처럼 생각보다 자신의 사고를 바꾸기 위한 표현을 의도적으로 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자, 이 젊은 청년은 대니조의 말에 따라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한 번에 해내진 못하지만 해냅니다. 그리고 그는 원래 해야 할 운동량 보다 더 많은 양을 해냈습니다.
생각의 힘은 이토록 강력합니다. 최근 머릿속의 망상에 젖어 잠시 기운을 잃었던 기억이 나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모두가 힘들다고 느끼는 시기,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면 어떤 생각을 왜 하고 있고, 어떻게 스스로 표현하고 있는지 의심해보세요.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는 '고맙습니다. 나는 진실로 복받은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지 않고 지나간 날이 단 하루도 없다." - 오프라 윈프리
*'사람은 6천번 생각한다' 관련 기사 하단 링크 참조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95465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