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미래에 이룰 일을 과소평가하고 있진 않으세요?

차인표, 토니 로빈스, 반 고흐의 사례

by 하상인


최근 차인표 배우가 나온 힐링캠프의 영상 일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고 일도 없었으며 어머니와 차인표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희망도 없는 막막한 때가(200곳에 이력서를 썼지만 1곳 밖에 답을 주지 않았으며 주머니에는 300원 밖에 없는) 20대 중반에 있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그때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것보단 더 잘 살고 있다는 차인표 배우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차인표 배우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당시를 수박 자르듯 딱 잘라 놓고 단면을 놓고 보면 한 마디로 '희망이 없는' 청춘이었죠. 그런데 지금 20년이 지난 후 잘 살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거를 꼭 청년들, 고통받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생은요, 결코 오늘 하루에 결정 나는 게 아니라는 거죠. 오늘 하루 버티고 내일 떠오르는 태양을 또 맞이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갈 때, 20년 후에 자신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지금 힘들다고 해서, "야 끝내 넌 끝이야. 네 인생은 쓰레기야."라고 생각하는 것. 그건 악마의 속삭입니다." - 배우 차인표(방송 힐링캠프 중)



이와 비슷하게 작가이자 동기부여 연설가인 토니 로빈스도 "I'm not your guru."라는 다큐멘터리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1년 후의 일들은 과대평가하지만, 20년, 30년 후의 일들은 과소평가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베스트셀러이기도 한 송희창(송사무장) 저자의 책 "엑시트(EXIT)"에서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면 1년 동안 노력해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비해 성과를 빨리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덜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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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지만 하루라도 빨리 성공하고 싶고 이미 늦었다는 생각 때문에 과거 헛되이 시간을 보낸 자신을 비판하고 1년 동안 최대한 많은 일들을 해보고자 노력합니다. 그러나 제 경험을 토대로 보면, 이런 생각으론 1년 동안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서만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대부분의 위대한 일들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도 않고 쉽지 않습니다. 몇 년을 지속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마치 삶이 1년 밖에 주어지지 않은 것처럼, 아니면 올해 마지막인 것처럼 계획을 짜고 미래를 미리 계산하는 건 스스로의 잠재력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게 하는 행동인 동시에 일정 시간이 흐른 후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게 하는 일인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지금 당장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희망과 자신감을 잃고 있다면, '미래의 내가 이룰 일들을 지금의 내가 과소평가하고 있구나'란 생각으로 남은 하루와 다가올 내일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언젠가 내 그림이 내 생활비와 물감 가격보다 더 가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빈센트 반 고흐


*고흐의 최고가 작품은 '가셰 박사의 초상'으로 가치가 무려 8250만 달러(약 90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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