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을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
주변에 이런 사람이 꼭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A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가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했더니 요즘은 B에 꽂혀서 B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며 이것저것에 관심을 두는 사람 말이다.
20대에는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이것저것 관심을 갖는 것은 좋다. 그런데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적절하진 않지만 회사에서 원하는 스펙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렇게 이것저것 조금씩 기웃거렸다가는 제대로 된 '무기'하나 갖추지 못하고 20대의 많은 부분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
우직하게 하나만 바라보고 한 우물만 파는 것과 여러 분야를 얇지만 넓게 파는 것 중 어떤 것이 맞냐라고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얇게 파더라도 그 안에서 내가 '어떤 것은 배웠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있어야 얇게 파더라도 후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삶을 왜 이렇게 보험을 들어두듯 살아야 하냐고 묻는다면 사람은 기본적으로 '안전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완전히 망하더라도, 밥은 굶지 않겠다는 생각이나 체험이 한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들은 많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아이언 맨의 모델인 '엘런 머스크'이다. 엘런 머스크는 대학시절 하루에 1달러씩, 한 달을 과연 30달러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시험해 보았고, 자신이 버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창업을 시작했다.
방송인 전현무씨도 마찬가지다.
한 방송에 나와서 자신은 교원자격증이 있다고 밝혔는데, 그 이야기를 했던 것은 꿈을 좇다가 자신이 완전히 실패하게 된다면 교원자격증을 가지고 생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꿈을 좇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보험'처럼 존재했던 교원자격증이라고 했다.
20대에 어떤 목표를 정하고 덤벼들 때는 그 목표가 설사 달성되지 못하더라도 여러분에게 최소한 '이것'이라도 남을 것이다라는 확신으로 이 시도를 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발만 담그는 식의 시도는 좋지 않다. 최소한 어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것을 물고 늘어지며 버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일들을 돌아보자.
그 일들에서 무엇을 배웠고, 그 일들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전혀 아무런 의미도 찾지 못하겠고, 배운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는가?
그렇다면 자신이 그 일을 할 때 혹시 모든 것을 던져 시도하고 체험한 것이 아니라,
발만 담그며 '이게 안 되면, 다른 거 하지 뭐'라는 식의 시도는 아니었는지 돌이켜보자.
이런 자세를 통해 시도하며 배우게 되는 것은,
20대에 이력서에 쓸 수 있는 멋진 자격증이나 대학교 졸업장 혹은 수상경력이 아니더라도
어디에서라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