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극복하기
경수 씨는 늘 체중 때문에 고민이 많다. 대학교 졸업 때만 해도 그의 체중은 75kg였다. 그러나 회사에 들어간 뒤, 잦은 회식 탓에 그의 체중은 입사 2년 만에 90kg가 되고 말았다.
이렇게 살이 쪄서는 안 된다. 날렵했던 턱선은 사라진 지 오래고, 이제는 배에 타이어를 낀 것처럼 뱃살이 층층이 접히고 있었다. 경수 씨는 학창 시절 때부터 친했던 친구 세 명과 같이 다이어트 작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역시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살이 좀처럼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하루 8km씩 뛰고 식사는 평소 70퍼센트 수준으로 하고 있는데도 도무지 줄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자기보다 10kg나 몸무게가 더 나가는 친구가 석 달 만에 100kg에서 80kg로로 20kg나 체중을 줄였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었다. Before/After 사진을 보니 놀랍게 달라져 있었다.
그 친구가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는 다시 머리띠를 졸라매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어떤 음식도 입에 대지 않은 것이다. 그 뒤 경수 씨도 두 달 만에 원래 체중이었던 75kg까지 감량하는 데 성공하게 되었다.
역도 용상 종목에서 200kg를 드는 것은 오랜 기간 불가능하다고 인식되었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이 기록을 넘기기 위해 도전했지만 번번이 다 실패하고 말았다. 200kg는 마의 기록이었던 셈이다.
그러던 중 역도 천재로 불리던 구 소련의 바실리 알렉세예프(Vasily Alekseyev)라는 선수가 1970년 세계 최초로 200kg를 드는 데 성공하였다. 놀라운 일은 그 뒤에 벌어졌다.
그 해에만 알렉세예프를 포함하여 무려 6명의 선수가 역도에서 200kg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한 사람이 물꼬를 트자 이에 자극받은 다른 선수들이 심기일전하게 되었고 엄청난 기록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역도에서의 알렉세예프와 같은 사례는 다른 종목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남자 육상 100m에서 10초 안쪽으로 뛰는 것은 오랜 기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그런데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때 미국의 짐 하인스(Jim Hines) 선수가 세계 최초로 10초 벽을 깨며 9.95초로 금메달을 차지하였다.
짐 하인스의 기록 이후 신기록 경쟁은 가속도가 붙었다. 9초 대에 진입하는 선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예전 고시 공부할 때 여럿이 모여서 스터디 그룹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이런 속설이 있었다.
"먼저 합격하는 사람이 나오는 스터디 그룹은 다른 구성원들도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었다. 실제로 보면 잘 풀리는 스터디 그룹은 합격생이 상당히 많은 반면에, 그렇지 않은 그룹은 합격생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걸까? 그것은 동기부여에 있다. 자신과의 한계와 싸워야 하는 경우 좀처럼 그 한계를 돌파하기란 쉽지 않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쉽다. '어차피 남들도 다 못하는 거야. 이건 불가능해' 이런 생각이 들기 쉬운 것이다.
그러나 그 한계를 극복해 내는 사람이 주변에서 보이게 되면 그 생각이 달라지게 된다. 이게 그저 불가능하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길을 여는 사람이 있는 것이 참 중요하다.
주변에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선구자가 없다고 한탄하지 말자. 내가 그런 사람이 되면 좋지 않겠는가?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 '교실 이데아' 속 가사이다. 내가 한 번 그 길을 열어보자. 그게 참 말이 쉽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왜 사람들이 못 하겠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이때 추천드리는 방법이 바로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은 마음속으로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생생하게 상상하는 기법이다. 스포츠 선수나 전문강사 등 실제 상황에서 제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직업군에 많이 쓰이는 방식이다.
우리 뇌는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경우 이를 실제처럼 인식하게 된다. 야구선수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때, 공의 무게, 손에 느껴지는 감각, 근육의 움직임, 관중의 함성 등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상상한다고 한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야구에서 다음 날 상대 투수가 150km 강속구에 원을 그리며 휘는 서클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고 하자. 그러면 타자들은 실제 타석에 섰다고 생각하고 그 투수가 강속구를 던지는 경우,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는 경우를 상상하며 배트를 휘둘러보는 것이다. 그렇게 투수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직장인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몇 가지 상황으로 나누어서 효과적인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발표 직전의 상황에서부터 발표가 끝날 때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상상해 보도록 하자.
1) 준비된 자료를 확인하고 회의실에 들어가는 모습.
2) 청중 앞에 서서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인사하는 모습.
3) 준비한 내용을 막힘없이 유창하게 설명하고, 청중이 집중해서 듣는 모습.
4) 질의응답 시간에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침착하게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모습.
5) 발표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동료나 상사에게 칭찬받는 모습.
발표 중 예상치 못한 상황(기기 오류나 청중의 부정적인 반응, 돌발 질문)이 발생했을 때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상상에 포함하면서 이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고민해 보면 더욱 효과적이다.
협상 상대방과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
1) 상대방의 반응을 예상하고 그에 맞춰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
2) 상대방이 고개를 끄덕이며 내 의견에 공감하는 모습.
3)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어 양측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는 모습.
상대방이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지거나, 갑자기 돌발 변수가 생기는 등에 대해서도 상상해 보고 적절한 대처방법을 같이 그려보자.
아무것도 하기 싫고 너무 힘들어서 다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1) 에너지가 넘쳤던 때의 기분과 감각을 다시 느껴본다.
2) 성공적으로 업무를 완수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본다.
3) 작은 목표라도 달성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상상한다.
과거의 긍정적인 경험을 상기시켜 뇌에 성공의 기억을 되살리고, 현재의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켜 보는 것이다.
누군가 길을 열게 되면 봇물 터지듯 뒷사람들도 좋은 성과를 내게 된다. 막힌 혈이 뚫리는 것이다. 같이 잘 되는 것이다. 라이트 형제가 1903년 처음 비행에 성공하자 비행기 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였다.
직장에서도 누군가 안될 것 같은 일을 성공한다면 그것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그 방식을 따라 하며 성공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 같이 혜택을 누리게 된다. 당신이 그 주인공이 되어 보자. 충분히 할 수 있다.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머릿속으로 하나씩 그려보자. 이미지 트레이닝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성공적으로 업무를 완수해 내는 내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습관이 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