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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컨추리우먼 Jan 03. 2023

모닝페이지를 쓰다

느낌 있는 일상



모닝 페이지 3일 차다. 어제 새해 첫 출근을 했다. 새로 발령받은 직원은 책상 정리하느라 움직였다. 사무실은 조용했다. 난 지난주에 퇴근한 그 자리로 편안하게 출근했다. 시무식과 새로 오신 간부님 취임사를 마치고 점심으로 떡국을 먹었다.


 


오후가 되자 친한 선배가 전화했다. 시무식 해야 하니 빨리 나오란다. 미리 연락해주면 좋았을 걸 난 조금 늦는다고 말했다. 저녁을 먹으며 이런저런 인생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 누구든지 새해가 되면 이런저런 인생 구상을 한다.


 


요즘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을 읽고 있다. 무슨 마법 같은 이야기들이 쓰여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실적으로 맞는 이야기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돈 걱정 하지 않는 방법’이 있길래 먼저 읽었다. 계획을 짜라, 예결산을 만들어라, 충동구매 하지 말라, 노트에 써라, 건강보험에 들어라, 일시금으로 받지 말라.


 


‘다른 사람들도 돈 걱정(70%)을 하고 있으니 안도하라.’ 난 이 부분에 밑줄을 그었다. 봉급쟁이로서 월급이 정해진 날짜에 들어오는 안도감이 있다.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해 난 카드 지출 한도를 정하고 현금서비스는 막았다. 각종 공과금도 카드로 지출한다.


 


난 2년 전부터 종이 가계부를 쓰고 있고 그 덕분에 푼돈 저축을 했다. 주부식비를 아껴 저축한 돈으로 지금까지 내가 원하는 그림을 3점 샀다. 집에 걸어둔 그림을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앞으로도 매년 1점씩 살 거다.


 


가계부를 사는데 2만 원이 든다. 이 돈을 투자해서 알뜰한 생활과 푼돈 저축을 한다면 이득이다. 난 연봉제이므로 1년 수입이 예상된다. 올해에는 계획이 있는 지출을 해보련다. 매달 저축액, 책 구입비, 보험료, 스포츠, 문화생활, 경조사비, 글쓰기, 책 읽기 모임, 사교모임, 생활비, 병원비 등등 일정 금액을 책정해놓고 계획안에서만 지출할 계획이다.



새해는 참 좋다.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마음을 새로 고쳐먹을 수 있어서 좋다. 즐겁게 한 해를 살아보자.



앗 가계부 먼저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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