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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컨추리우먼 Jan 05. 2023

오늘에 집중하자

느낌 있는 일상


앗 늦잠을 잤다. 모닝 페이지를 써야 하는데 눈뜨니 7시다. 부랴부랴 쌀 씻어서 밥솥에 안치고 찬밥은 프라이팬에 물 한 컵 넣고 얇게 펴서 작은 불에 올려놓고 화장실로 갔다. 머리 감고 말리고 화장하고 나니 누룽지도 완성되고 밥도 다 되었다. 다 된 누룽지에 물 한 컵 부으면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누룽지 밥이 완성된다. 냉면 그릇에 담아 총각김치랑 차려주었더니 맛있게 먹는다.


 


신랑은 누룽지 밥을 좋아한다. 어제 내가 늦게 들어갔다고 기다리다가 지쳤다는 말을 들으니 이거 참 아침이라도 차려주어야 할 거 같은 거다. 난 불고기 남은 거에 갓 지은 밥을 비벼 순무 김치랑 맛있게 먹고 집을 나섰다. 든든히 배를 채웠으니 발걸음도 씩씩하다. 시계를 보니 지하철 시간이 5분 남았길래 아파트 산책로 쪽으로 걸어 돌아서 지하철역으로 갔다.


 


한쪽에서는 자동차 소음이 들리고 다른 쪽에서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아파트 산책로를 난 참 좋아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이 우거지고 겨울에는 눈꽃을 볼 수 있다. 이번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와서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 산책로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며 난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오늘을 살자’‘오늘을 충실히 살자’.


 


“어제는 꿈이고


내일은 그저 환상일 뿐이다.


하지만 잘 산 오늘은


어제를 행복한 꿈으로


그리고 모든 내일을 희망찬 환상으로 만든다.


그러니 오늘을 똑바로 보아라.”


 


카네기 <자기 관리론>에 언급된 인도 시인 칼리 다사의 글이다. 걱정 없는 인생을 사는 법은 바로 오늘에 충실하면 된다. 지금 바로 여기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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