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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성태의 시네마틱 Aug 28. 2022

주산의 추억


9살 조카가 주산 8급을 만점으로 합격했다고. 수포자의 삶을 살지 않으리란 기대만으로 이 어찌 늠름하지 아니한가.

주산의 추억, 딱히 없다. 그 세대가 아니고 싶지만 2022년의 초2도 배우는 주산에 그런 세대 구분이 무슨 소용이랴. 주산과 수학을 겸하는 학원에 한 두어달 다닌 게 전부인 거 같은데, 그때부터 산수보다 책읽기가 좋았던 건 확실한데, 27살까지 학교란 공간을 전전하며, 아니 지금껏 살면서 학원이란 공간에 들락인 건 유치원을 겸했던 태권도 도장을 다닌 기간을 포함해 총 2년도 되지 않는 듯. 요즘 아이들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독고다이 인생은 이미 그 짧았던 주산학원의 추억에서부터 잉태됐던 것도 같고.


그나저나, 주산하는 법 완전히 까먹었는데. 다들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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