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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에필라 Jan 20. 2023

젊어지는 샘물

남편을 사랑한다.

사랑하는 남편은 영원히 끊기지 않는 샘물처럼 기쁨과 환희, 행복의 감정을 퐁퐁퐁 뿜어낸다. 


'젊어지는 샘물' 동화가 생각난다. 


나도 욕심을 부려서 남편이라는 샘물을 너무 많이 먹는 건 아닐까?

젊어지는 샘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젊고 젊어져서 아이가 되어버린다. 

매일 샘물은 먹는 나도 부작용 나서 나중에 더 힘들어질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하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샘물도 적당히 마셔야 더 좋을 수도 있다. 


지금은 남편 뒤를 졸졸졸 쫓아다니며 모든 것을 함께만 하고 싶다. 

남편과 함께 있으면 생생한 젊음의 에너지를 얻는다. 

활기가 돋고 기운이 생긴다. 




행복이 큰 만큼 좌절도 크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하기에, 너무 행복하기에 닥칠지 모르는 불행이 갑자기 실감이 났다. 


다정하고 소중한 남편이 나에게 화를 낸다면?

충격이 심할 것 같다.

남편은 지금까지 한 번도 나에게 큰 소리를 낸 적이 없다.

우리는 서로에게 화가 난 적이, 또는 화를 낸 적이 없다. 


그저 처음부터 천생연분이었던 마냥 모든 모습이 다 마음이 꼭 들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서로에게 젊음의 샘물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너무 많이 샘물을 마시면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살아가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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