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오늘 하루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temonday Nov 02. 2015

0화. 셀프 인테리어

feat. 백수가 돈이 없지, 시간이 없냐

우선 글을 쓰기 전,

얼마나 극적으로 바뀌었는지 한 눈에 보기 위해서.



day 1_


day 2_


day 3_


day 4_


day 5_


이사올 때 했던 인테리어 그대로 15년이 흘렀다.

그 동안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다가 다시 백수가 되었다.

일상이 점점 무기력해질 때 즈음  

문득 너덜너덜 떨어진 벽지, 베란다 확장 부실 공사로 여기저기 찢어진 장판 등

낡고 지저분한 4평짜리 내 방이 눈에 들어왔다.


진짜 거지같네.

이거 뭐 완전 내 삶의 축소판인가?



그래서 방을 뒤집기로 마음 먹었다.

백수가 돈이 없지, 시간이 없냐라는 패기로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했다.


"시간과 체력이 있으면 다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라고 쉽게 말하고 싶지만 그 과정은 정말 너무 힘들었다.

두 다리엔 온통 멍이 들었고, 정성스럽게 가꾸었던 손톱은 다 부러져나갔다.

4평짜리 작은 방 한칸 꾸미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정말 잘 몰랐기때문에 시작했고, 하는 도중엔 셀프 인테리어 두 번 했다간

가정 파탄날 수도 있겠구나 싶었지.

그래도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며 하루 하루 과정을 사진으로 찍고 기록했다.

지금 보니 참 극적이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네.

이제 하나씩 브런치에 남겨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좀 바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