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부분,
내일도 당연히 올 거라 믿으며 잠에 듭니다.
눈을 감으며 하루를 정리하고,
다음 날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고,
별다른 의심 없이 아침을 맞이할 거라 믿지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일이 오지 않는다면?’
잠들기 전엔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내던 질문이
아침을 맞이하는 방식까지도 바꾸더군요.
밤사이, 누군가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이별을 맞이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죽음을 ‘호상’이라 부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예고도 없이 찾아온 이별이기도 합니다.
그 생각을 하고 나니
늘 피곤하게 일어났던 아침조차
감사한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내일이 반드시 오는 게 아니라면,
지금 이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가 싶었습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
우리는 오늘을 조금 더 귀하게 대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을 느끼는 데 집중하게 되고,
무탈한 하루가 얼마나 기적인지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감사는,
거창한 일에서 시작되지 않더라고요.
그저 오늘 눈을 뜬 아침,
익숙한 일상,
그리고 무사한 하루.
그 안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마음이
어쩌면 가장 오래 남는 감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을 사는 내가,
내일도 살아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이 더 또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는, 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되더라구요.
그리고 그 생각은
오늘이라는 시간을 조금 더 사랑하게 만들어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