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부표

by 걸침


바닷가 어귀

눈을 부릅뜨고 매달린


존재함으로써

존재를 지키는

존재


삶의 가장자리에서

수평이

어긋나는 순간


존재는

허공의 여백에서

허우적거린다


짧아진 호흡이

출렁거리면


숨 끝에 매달린 생명을

줄 끝으로

건져 올린다


늘 새것으로 살아야

살아있는 오늘


구멍 뚫린 어제는

순간의 이유를 놓친다


죽음의 밑창을 낚는


내일을 약속하는

삶의 반지


일상이 깨져야 붙는

삶의 의미


욕심의 바다에

헛디디는 사람들


솜 같은 꿈이

물을 먹는다


매달린 부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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