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
by
걸침
Jun 2. 2023
아래로
땅이
흔들리니
하늘을 딛고 서본다
허공이 깊다
손에서
가지가 뻗는다
별이 무겁다
몸 속 바닷물이
머리로 솟구친다
고동소리 들린다
눈으로 삐져나오는
소금
기차 꼬리가
몸통을 물고 간다
낮의 다음 역은
아침
아이가
어른보다 늙었다
이상은 오감도에서
아이를 세고
죽음은
탄생의 앞에 있다
우주는
모래의 눈동자 속으로 들어갔다
그대가 낳은 달이
그대의 자궁으로 들어간다
그림자 하나
나뭇가지
물고 있다
흔들리는 하늘
꽃이
대궁 속으로 들어간다
해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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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 보인다
09
내가 안 보인다
10
하늘이 묻는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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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마음 비운 약국
13
우리집 비번을 잊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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