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이마에
노을 한쪽이 발라져 있다
이리저리 표정을 게워내고 있던 구름이
물음표를 만든다
저 모양은 낚시바늘
월척의 의미를 물어 올릴
그래서 은하수엔 그리 많은 찌들이 반짝일까
물고기자리엔 물고기가 많을까
화두는 많이 잡힐까
아니 저 모양은 날선 낫
그믐달은 얼마나 많이 베어지고 남은 건가
기억이 깎이면 의미도 달아질까
짧게 깎인 별밭에 누우면 답을 알까
아니 저건 자루 빠진 호미
호기심의 뿌리를 캐내서 호미인가
불면을 파헤치면 해답이 흘러나올까
그저 축축한 의심만 뽑혀 나올까
물음표의 앞축이 달아
느낌표가 된다
묻기만 하다가
느끼지도 못한 하루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