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든 남생의 공간. 사람이 만든 인위적 공간.
사람들의 활동에 따른 다양한 기능을 가진공 간들.
그것에 우리는 의미를 부여한다.
절대 이유 없고, 사연 없는 공간은 없고,. 필요 있고, 불필요한 공간 또한 없다. 그 쓰임에 따른 기능을 할 때이용하고 그것에 이용자가 없거나 사라질 때 공간은 비어지거나 버려진다.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그 공간은 다시 재활용하거나 바뀌거나 새롭게 창조되기도 한다. 그래서 건축이 재밌는 것이다.
내가 보는 건축은 사람이다. 절대적으로 사람을 제외한 공간은 없다는 것이다. 주거목적이든 상업목적이든 말이다.
내가 철학과 인문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모든 거었어 건축이라는 그릇에 담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답사를 통해 다양한 공간들을 보는 이유는 이곳을 계획한 클라이언트의 의도와 건축가의 디자인이유 그리고 이용자의 결과물로 그 공간의 방향을 이해하게 된다.
훌륭한 공간은 지속성을 갖는다. 그것은 이유가 되고 역사가 되는 것이다. 옛 공간사용을 보면서 더 느끼고, 건축재료에 대해서 우리가 자연적인 것의 사용이 왜? 더 중요하지 깨닫게 된다.
내가 건축적 재료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그 공간을 가장 잘 표현 해주기 때문이다. 이곳에 이것이 아닌 다른 재료였다면 이 느낌과 공간이 나에게 다가왔을까? 와닿았을까?
커피는 원두도 중요하지만, 커피의 로스팅, 물, 시간, 온도에 따라 그 미묘한 차이로 향과 맛이 달라진다. 건축 또한 마찬가지다.
미세한 재료의 선정, 질감, 색상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완성도의 느낌이 달라지고, 이는 건축가나 디자이너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시각, 후각, 촉각, 등 오감으로 나도 모르게 느끼게 된다.
우리에게 건축 그리고 공간은 재료와 함께 디자인의 결과물이 달라진다. 그렇기에 진정한 고수의 쟁이들은 늘 재료를 주요시했다. 이는 요리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기도 하다.
같은 디자인에도 모던한 벽돌은 깔끔한 시공과 결과를 찾고, 세월을 담은 고벽돌은 조금은 편하고, 후더덕한 거친 시공과 마감은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것이 재료의 미학이다.
나는 건축시공을 하는 관리자다. 사람들은 묻는다.
"왜? 시공소장은 현장만 붙어있으면 되지? 왜 이렇게 돌아다녀요?"
나는 답한다. "재료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어찌 좋고 나쁨을 알 수 있을까? 먹어보지도 맡아보지도, 느껴보지도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어찌 건축가의 디자인적 의도를 구현할 수 있단 말인가?"
좋은 재료의 생선을 줘도 알아보지 못하고 끓은 탕 속에 그냥 넣어버리면 그저 한낮 그럭저럭의 매운탕일 뿐이고, 이것을 알아보고 포보다 더 얇은 회로 생선살을 발라낸다면 더 가치 있는 품격의 이유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한 끗의 차이다.
결국, 모든 건축의 공간은 재료에서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것이다.
누군가는 디자인을 하고 재료를 찾는 이가 있고, 누군가는 재료를 보고 그것의 쓰임을 찾고 만들어내는 디자이너가 있다.
당신은 어느 쪽 사람인가요? 여기서 장이와 쟁이로 나뉠 것이다.
누가 가치를 만들어내는 고수의 서계인가? 다시 되짚어본다.
-하우스컬처 김호기소장 '오늘의 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