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내려놓고 싶다.
나의 이 자존심, 당위성에서 벗어나서
그러지 않아도 괜찮은 바보가 되어도 괜찮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잘하고 싶지만 못해서 늘 고달픈
뭔가 해보려 하지만 또 의존적이고 약하고 무기력해서 뭔가 그럴듯하지는 않는
그런 나를 받아들이고 싶다.
내 인생은 그럴듯하지 않다.
겉멋 부리다간 창피해지는 수준이다.
숨겨보려 해도 잘되지 않는다.
그럴듯하지 않아도 시궁창 같고 낯 뜨거워도 그냥 살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게 이렇게 견디기가 힘들고 고깝고 죽겠는 사람이 아니면 좋겠다.
내 삶이 꽤나 괜찮아서 그런 것쯤은 아무렇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