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떠올리며 쓴 글이
아마 책 반 권은 될 거요
잊을만하면
희망을 주고 간 당신에
꿈인 줄 알면서도 설레고
깨고 나선 절망스러웠지
흔들리는 게 야속하더구려
잠이나 잘 것이지
빌어먹을 꿈은 왜 꾼게요
당신과 기쁜 날도 많았고
아프고 아프게 한 날도 많았지
책을 마무리 지을 수 없는 건
우리가 꿈결처럼
함께 한 적은 없기 때문일거요
우리는 누구의 것도 아니고
손도 마음도 포개지 않았지
지금처럼 쓰면
단 맛 하나 없는
책 한 권은 완성할 수 있을거요
그러니 그 책은 완성하고 싶지 않소
당신을 떠올리며 쓸 글이
책 반 권은 될 거요
다만 조금은 더 달콤했음 좋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