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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가끔 미친 짓 같게도 너를 떠올리곤 한다

by havefaith

그렇다
이 무심하고 무정한 사람아
나는 가끔
미친 짓 같게도
너를 떠올리곤 한다
잘 지내고 있는지
별스럽지 않게 물어보고도 싶다가

깨닫는다
늘 그랬었지
그 무심함에
매번 나는 등을 돌렸다는 걸

그러니 당신에게
안부 따위를 물을 목소리를 삼키고
전할 말을 적을 손가락은 꾹 쥐어나본다
한심하기 짝이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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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faith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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