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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맞춤

by have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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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너편에서 조심스레 뻗은 손은

쉼 없이 테두리를 만지작거리는데

포개어보고도 싶다가 끝내 멈칫하는 건

난생 처음 보는 눈빛같아서인가

그 사이 시간이 켜켜이 새롭도록 덮어버린 것인가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눈빛이 흔들리는 건 나의 몫

그러나 지긋이 쳐다보지는 못해도

힘껏 아무렇지도 않은 척

건너 편의 눈을 맞추면

그리 무섭지만은 않은 속내가 보이는 듯

낯선 따스함에 못내 눈만 깜빡거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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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faith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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