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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aholic Dec 25. 2022

산 넘고 바다 건너 드디어 하와이 도착:)

눈이 엄청 오는 12월 17일 우리는 살고 있던 집의 물건을 이사짐센터에 맡기고 친정으로 이동했어요. 옷과 이불을 가지고 이동하는 과정은 엄청나게 길이 미끄러워서 아무 일 없이 하와이에 갈 수 있을지 막막했고 종교도 없는 저는 이동하는 내내 알 수 없는 신들에게 기도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얼마나 긴장했었는지 친정에 도착하자마자 긴장이 풀려 아프기 시작했어요. 여러 몸의 이상증상이 있어 주말 동안에는 계속 쉬기만 했는데도 계속 아프더라고요 ㅠㅠ



19일 월요일 정식 이사에 대한 절차를 진행하는 중 집을 계약했을 때도 애를 먹이던 집주인이 자기가 현재 돈이 없다고 언니랑 형부가 돈을 보내줘야 한다고 보내줄 때까지 기다리라는 황당한 일을 또 당했어요. 어이가 없어 끝나고 바로 은행업무를 봐야 해외로 나갈 수 있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때서야 한 시간 이내에 보내주겠다는 것이었어요. 오후 2시에 만났는데 전세자금도 준비하지 못한 채 만난 집주인도 어이없고 돈을 집주인에게 받기 때문에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부동산중개인도 어이가 없었어요. 힘들게 잔금을 받고 시간이 1시간밖에 없어 돈을 쪼개서 예금할 시간이 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가장 예금이자가 높은 큰 은행에 가서 1년 예금을 한 뒤 모든 일을 마치고 친정으로 왔는데 갑자기 목이 붓기 시작하면서 입 주위도 아프더라고요


출국 전 마지막 날을 쉬면서 준비하려고 했는데, 시골에 있는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검사를 했는데 결국은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고 여러 병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채 떠날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드디어 12월 21일 공항으로 가는 길에 또 눈이 우리를 반겨주더라고요. 미끄러운 길을 달려 드디어 5시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5시간 동안 짐도 부치고 필요한 물건도 사고 신용카드에서 제공하는 PP카드를 이용하여 라운지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그나마 있는 라운지도 일부만 열어 줄이 너무 길어 이용하지 못했어요. 식사시간에 이용할 계획이면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해요.


하와이에 정착하면 쓸 돈이 너무 많은데 여러 정보를 종합한 결과 최대한 많은 현금을 들고나가는 것이 이득이라고 해서 우리는 각자 하나은행 어플에서 환전지갑을 이용하여 각자 만불씩을 공항에서 픽업하는 것으로 해서 이만 불을 환전해서 준비했어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는데 체크인 후 가방을 맡기는 데스트에서 DS-2019를 보여달라고 했고 가방은 명당 2개씩 하나에 23kg 한도인데 조금씩 넘는 것은 허용해 주었고 가족 중 다이아몬드가 있어 총 9개의 가방을 보낼 수 있었어요. 가지고 올 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최대한 많이 가져올 수 있는 대로 가져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하와이에 입국하는 절차가 상당히 간소해졌고 여권과 비자 외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나 DS-2019 등을 보여달라고 하지 않더라고요. 한 가지 가족당 만불이상을 소지했기 때문에 별도의 데스크로 가서 신고하는 절차가 있었는데 돈이 얼마인지,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물어보고 돈을 보여달라고 했어요. 이후 사인하고 나올 수 있었어요. 긴장하지 않고 그냥 돈을 가지고 나와도 될 것 같아요


비행기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1시간 정도 대기한 것 말고는 큰 흔들림 없이 매우 안전하게 8시간 만에 드디어 하와이에 도착했어요.. 지난 1여 년 시간 동안 준비했던 과정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고요. 그렇지만 차도둑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픽업트럭을 렌트해서 많은 짐을 싣고 곧바로 미리 렌트해 놓은 집으로 이동했어요.



하와이 도착 오늘이 3일 차인데 가장 익숙하지 않은 두 가지는 첫째는 날씨이고 두 번째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닌 것이에요. 마스크 안 끼고 있는 사실을 알 때마다 아직도 깜짝 놀라서 마스크를 찾고 있어요. 하지만 또다시 코로나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하여 다시 마스크를 끼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이제 정말 하와이 생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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