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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살기에 적합한 자녀 나이

하와이 1년 살기 준비

by lifeaholic

해외 살기에 적합한 절대적인 나이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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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외 살기의 목적에 따라 적합한 시기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살아온 긴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면 몇 번의 인생의 티닝포인트가 있었다. 그중 첫 번째는 아마도 첫 직장에서 운 좋게 가게 된 포상휴가 비슷한 해외여행일 것이다.


11박 12일간, 20여 명의 동료들과 함께 간 캐나다 벤쿠버에서 시애틀, LA를 거쳐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까지 다녀온 빡빡한 패키지여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대 초반 소위 말하는 세계에 대한 견문이 넓어지면서

미래의 인생에 대해 어렴풋이 생각을 시작한 시기 마음속에 도전적인 삶에 대한 씨앗을 심은 시기였다.


아마도 그때부터 해외살이에 대한 꿈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해외 살이도 아닌 단기 여행이었음에도 내 인생에 미친 영향이 있는 것을 보면 누구나 어느 연령때이든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은 각기 다른 의미로 남을 것이다.


주변에 어렸을 적 1년 이상의 해외 살이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성인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영어학습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의 경험에 따르면 영어학습에 좋은 해외 살이 시기는

여학생의 경우 3-4학년, 남학생의 경우 4-5학년 시기가 적기라고는 한다. 그 이유는 영어학습에의 적기이기도 하고 해외 살이를 한 이후 한국으로 복귀했을 때 한국학교 적응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의 경우에도 하와이 1년 살기를 결심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우리 아이들만큼은 나처럼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컸다. 영어학습의 목적만 생각하면 우리 아이들은 내년에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늦어 해외 살이를 하는 것이 정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을 많이 하였다.


중학교때 해외살이를 기피하는 이유는 첫째, 느슨한 해외 학교의 맛을 보면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적응을 못할 확률이 높고, 둘째, 중학교 2-3학년 성적 중 일부가 없으면 특목고 진학이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부부는 우리 아이들이 특목고에 갈 수도 없거니와 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일반고에 보낼 예정이라 두 번째는 고민되지 않았으나 반드시 다 같이 한국으로 들어와 함께 살아야 하므로 첫 번째 이유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고 아무리 고민을 해도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에 대해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 결단은 오랜 마음속 하고 싶었던 일,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가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영어학습에 더해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해 본 경험이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넓은 세상을 헤쳐 나가는 용기를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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