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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aholic Jan 30. 2023

하와이, 감기약 필요해요~

아이들 감기 걸려 일주일 고생

독립이가 아침에 일어나더니

"아무리 병원이 비싸도 오늘은 병원 가야 할 것 같아"

라고 하면서 울상이 되어 일어나더라고요


미국 병원이 비싸서 될 수 있으면 안 갈 거니까 

각자 조심히 생활하자고 했더니

정말 아픈데도 말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주변지인에게 물어보니 감기로 병원 가면 

딱히 해 주는 것 없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에서 여러 약들을 꼼꼼히 챙겨 온다고 했는데

하와이는 더운 나라라서 감기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종합감기약 알약으로 된 것 한 통만 가져왔는데 

다 먹고 한국약을 찾으러 또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H마트와 팔라마마트 정말 약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수준으로만 있어요

알라모아나에 한국약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아직 찾지는 못했어요


결국 타겟에 갔는데 너무 일찍 가는 바람에 약사가 없어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아래 약을 세금포함 $25에 샀어요


한국에서도 약 먹는다고 바로 감기가 낫지는 않았지만 이 약 역시 별 효과가 없었고 일주일 정도 쉬고 물 많이 먹였더니 독립이는 괜찮아졌는데 또 배려왕이 똑같은 증상의 감기에 걸렸어요 ㅠㅠ

(나중에 알아보니 이 약이 정말 좋은 약이라고 하네요~~)


Longs Drugs에 가서 약사에게 11살 여자아이인데 감기에 걸렸고 목이 많이 아프고 목소리도 변했다고 했더니 감기 걸리면 흔히 생기는 증상이며 시간이 지나면 다 나으니 자기가 추천하는 가장 좋은 약이라며 어린이용 타이레놀을 추천하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증상별로 맞춤형 약을 주는데 여기는 너무 일반적인 약을 추천해 주다 보니 긴가민가했어요. 어린이용 타이레놀은 가져온 것도 있고 해서 지인이 추천한 꿀로 만든 기침감기약을 사 와서 먹였어요. 색깔부터 이상하고 맛도 정말 없다고 해서 아이가 어리면 먹이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감기 초반이어서 그랬는지 배려왕은 이것 먹고 좀 나아졌어요. 가격은 세금포함 $13 정도 해요



지인이 추천해 준 코스트코에서 파는 아래 약도 괜찮다고 해요. 3개 번들로 파는데 가격이 $19이니 정말 코스트코는 싼 것 같아요. 

독립이는 감기에 걸려 기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끼고 이틀 동안 학교를 갔어요. 마스크를 반드시 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귀가 아프다고 하면서 잘 끼지 않았던 것 같아요. 독립이는 반에 다른 아이들도 기침하는데 마스크를 안 낀다고 하고 그렇게 해도 선생님들도 뭐라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코로나가 다시 심해져서 좀 관리를 해 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요. 그런데 같은 타운하우스에 사는 다른 아이는 공립학교 다니는데 감기 걸렸다고 하니 단번에 집에서 쉬라고 했다고 해요.


감기 걸렸으면 학교 안 보내는 것이 맞는데 여기 학교는 학교를 빠지면 그것을 만회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도 학교를 보낸 것인데 이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다시 글을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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