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40대에 니체의 철학을 읽다.
철학, 돈을 주고 얻지 못하는 깨달음 같은 거 같다.
지난달 우연히 포털의 책 소개에서 '마흔에 읽는 니체'를 소개하는 글을 읽고
니체의 철학에 대한 궁금함이 생겼다. 다들 니체~ 니체~ 신은 죽었다! 하던데 그게 뭘까?
공립 도서관에 확인해보니 신간이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마침 도서를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이 지갑에 있어 만 오천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책을 구매할 수 있었다.
난 지금까지도 니체에 대한 연구나 학문에 관심이 없었고 철학에도 관심이 없었다.
'마흔에 읽는 니체'라는 책을 읽기 전에는 삶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왜 지금 이렇게 살고 있나, 내가 과연 행복한가? 하는 생각, 40대가 된 이후에 많이 하게 되었다.
내 인생을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야 하는가, 나에게 주어진 인생은 과연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난 지금까지 이런 깊은 생각을 하고 살아오지 않았기에 니체의 조언이 하나하나 가슴에 와 다았다.
몇 가지 니체의 조언에 대해
"익숙함과 결별하고 내가 원하는 나로 살아라"
위 조언의 의미를 난 여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경제적 안정, 높은 사회적 지위,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또 달리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요즘에 들어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계속된다.
인간의 행복은 상대적이고 또한 내가 행복해야 하는데 나는 여전히 나를 위해 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현실과 내가 책임져야 할 가족 때문에
"익숙함과 결별하라"는 아직 실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인생의 관점을 알게 해 준 책의 내용에 난
매우 만족했다.
"초인이 되어라"
니체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고 하는 또 다른 인간의 유형인 초인을 제시한다. 인생의 반복과 시련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고귀한 영혼이라고 칭하는 초인이 되기 위해
니체의 조언들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반복해서 읽어 보니, 신은 죽었다고 한 니체의 철학에 대해 미세하게나마 알게 되었고 내 인생관을 조금 바꾸게 해 준 내용이다. 니체는 초인이 되기 위해 '위대한 경멸의 순간을 체험하라'라고 조언했다. 글쎄 난 아직 위대한 경멸의 순간을 체험하진 않은 것 같다.
그렇다 아직 난 인간이다.
"천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니체는 한 가지의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을 조언한다. 하나의 눈을 가질 것을 요구하는 경우를 경계하라고 한다. 하나의 시각은 편견 선입견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고 창의적 사고와 시각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다양한 길과 방법을 거처 자신의 진리에 이르렀다는 니체의 관념주의이기도 하다. "천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라는 조언은 인생의 다양성과 창의적 사고 등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철학적 관념을 가질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19세기의 철학임에도 여전히 지금도 평가되는 이유는 삶에 많은 자극제가 되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하튼 니체의 철학적 조언은 40대의 삶과 인생의 방향이 바뀔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하다.
반복해서 읽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되어 책을 읽는 내내 생각에 잠기게 해 준다.
여러 가지 철학적 조언을 읽고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는 것이 진정한 삶의 행복과 자신의 존재 의미를 느끼는 인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복잡하고 얽힌 주변 환경 그리고 어려운 경제상황과 중년으로 접어드는 40대의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주말을 이용하여 니체의 철학을 읽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여러모로 삶은 복잡하고 또 재미있다. 소소하지만 당당한 중년으로 접어들기 위해
난 오늘도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한 철학수업 '마흔에 읽는 니체'를 탐독한다.
책 홍보는 아니니 다른 니체 관련 서적을 읽어도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