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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wk eye Jun 15. 2023

22. 장바구니 물가는 적정한가요?

관광지의 어처구니없는 물가가 관광객을 해외로 인도한다.

지난주 휴식과 마음의 안정을 위한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다소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올해 첫 강원도 여행이라, 발걸음은 가벼웠다.


내가 올해 강원도를 처음 찾게 되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으나,

속초시장의 현지 물가는 무섭게 치솟아 있었다. 

관광지는 일반적으로 약간의 비싼 가격대를 그러려니 하고 

먹는 편이었지만 요즘 관광지 물가는 너무한 것 같았다. 

그렇지 않아도 1박 2일에서 7만 원 전통과자가 화제가 되었던 요즘

내심 반신 반의 했지만, 그래도 이건 어려운 시기에 너무한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다만 바다 근처이기에 제철 생선인 물가자미 

산지가격은 저렴했다. 1만 원으로 10마리 이상 구매할 수 있어 생선 1마리가 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그나마, 싱싱한 생선 가격은 현지의 높은 물가에 실망한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동명항 전경 (자료제공 픽사베이)


비싼 것은 상대적이기에 가격을 언급하고 싶진 않다. 


소비자는 냉정하다. 돈이 너무 많아서 돈 쓰는 것에 아끼지 않는 소비자가 대한민국에 과연 몇 %가 될까?

평일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북적이고 있었고 주요 먹거리는 정말 서울보다 비쌌다.

그래도 왔으니 돈은 써야 하지 않겠나? 비싸도 현지에서 먹을 것은 먹는다.

생선회, 닭강정, 감자옹심이, 섭국 등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이미 서민음식이 아니었다. 모든 게 다 비싸서 못 먹을 정도의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물가는 많이 상승해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 가격이면, 서울 가서 분위기 좋은 깨끗한 식당에서 좋은 서비스받으며 먹을 수 있는 정도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음에 놀랍고 걱정되었다. 


요즘 엔저현상으로 일본 여행이 증가했다고 연일 방송에서 나온다. 그리고 제주도 가는 비용보다, 일본여행 가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여러 정보들이 우리를 유혹한다. 

나 역시 일본에 다녀온 적이 있다. 비행기 가격 제외하고 3박 4일 간 들어간 경비는 예상보다 저렴했다.

명확하게 따지면, 국내보다 저렴했다. 다시 찾을 것을 기약이라도 하듯 엔화를 남겨왔다

그리고 일본관광지는 바가지요금이라는 것이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일관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돈키호테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판매가보다 저렴한 것이 너무 많아서 지갑을 열 수밖에 없었다.

일본여행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나, 우리 여행지가 이렇게 가다간 안 좋은 결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된다.




비싸면 안 먹으면 된다

그러나, 자꾸 이런 식의 불편한 소비가 지속된다면, 소비자들은 등을 돌리지 않을까 약간의 걱정도 되긴 한다.

아니 이미 등 돌린 소비자들도 있는 거 같아 보인다. 

어차피 쓸 사람들은 쓴다. 그리고 누군가는 비싸도 소비한다. 때문에 내가 걱정할 부분은 아니지만,  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요즘 정말 실감이 나기에 불편한 소비가 언제까지 느껴질지는 아직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실업이라는 현실에 닿은 내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요즘 무소비 일주일 버티기 챌린지가 젊은 이들에게 유행이라는데 고물가시대가 낳은 웃픈 현실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세계적 경제가 회복되고 경제분위기가 나아지길 기대하며, 오늘도 합리적 소비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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