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엄마

by 박하월

나의 눈앞에

작은 아이가 쪼그리고 앉아 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너는 알까?

너는 얼마나 사랑스럽고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나에게 엄마는 언제나 '엄마'였다.

엄마도 한때는 작은 아이였다는 걸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어느날,

나의 눈에

작고 여린 아이가 들어왔다.


고생따위 해본적 없는,

아직 세상을 겪어보지 않은

작고 순수한 이 아이


연석에 쪼그리고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나의 엄마.


그 모습이

작고 작아서,

귀엽고도 안쓰러워서

마음 한구석이 뜨겁게 저려왔다.


그날,

그 작은 아이를 만난 이후

나는 엄마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고단한 인생을 견뎌낸,

힘든 세상을 살아낸,


그 작은 아이였던

나의 엄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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