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엄마

프롤로그

by 흉터쿠키

'엄마'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지 않았다.


내가 삶을 끝내는 순간까지도 가장 큰 회한이자 아픈 손가락으로 남을 주제란 것을 잘 알기에

굳이 글로 남겨 엄마에 대한 감정을 복기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제일 컸다.


엄마가 아픔으로 인해 우리 가족은 행복하고 기쁘던 날들 그보다 많은 시간 아파했으며 안타까워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처절하게 울부짖었다.


그리고, 지금이 순간에도 이 시리고도 외로운 우기가 마침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부터 나의 이야기는 기나긴 우기 속을 헤매던 날들에 대한 일기이자

내가 지금 덮고 있는 얼룩이다.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