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당연한 바람

by 흉터쿠키

눈을 감지 않아도 선명히 떠오를

잔상 속 우리는


아무 말이 없어도,
서로를 향해 있지 않아도,
내가 누구인지
당신이 누구인지조차
몰라도 되었지.


그런 시간들이 쌓여
영원처럼 흐르던 일상이
우리에게 아직은
남아 있다고 믿어도 될까.


그럴 수만 있다면
어찌할 바를 몰라 당신을 이렇게
바라보고만 있지 않아도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당신 주변을 떠도는 먼지처럼
오늘을 보내지 않아도 될 텐데.


정말로 그러지 않아도 된다면
우리,
조금 더 온전해질 수 있을까.



지극히 당연한 듯 보였지만 이제는 간절히 바라야 하는 바람이 있으신가요?


오늘따라 유난히 마음에 남는 저의 이야기처럼,
각자의 소망이 되어버린 이야기들도 조금씩 이루어져
하루하루 더 온전해지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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