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아무것도 힘껏 쥘 수 없는
손을 흔들어 보이며
나는 그렇게 말했다.
검게 태울 수 있는 마음이
아직은 남아있다고 말하는 것만 같아
거리의 화려한 조명들을
차마 볼 수가 없다고
나는 끝내 말하지 못했다.
위태로운 빛이 휘청이는 인파 속에서
힘껏 부서져가는 빛의 파편을
하나씩 주워가며
당신을 향해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