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삶을 사는 기분

in Seoul

by 취한바다

백수에게 주말이라는 것이 존재했던가?

평일에도 주말처럼 시간 보낸 일이 있는데 이번 주말은 무슨 노름의 바람이 들었는지 열심히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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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술로 쩌들고 흔들어 재끼며 아주 그냥 20살 마냥 발정 난 것처럼 머리 뒤로 재끼며 부어라 마셔라 허리와 엉덩이 흔들면서 신명 나게 놀았다. 만취하여 3차부터 기억이 끊겼고 그다음 날 늦잠 자고 일어나 해장하고 또 낮잠까지.(그나마 영어스피킹 모의테스트 한 것에 감사!) 그러고 밤에 친구 만나 술 마시고 옆자리와 조인하며 인맥(?)도 늘리고 클럽까지 갔다. 이렇게 놀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놀았다. 그러고 일요일 아침 하늘이 밝아질 때까지 지하 클럽 안에 있었다. 밤을 새워본지가 언제였던가? 아직 몸이 젊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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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꿈만 갔다. 이 나이에... 미쳤다. 재밌게 논 것에 감사하다고 나에게 위안을 준다. 뭐 놀 땐 놀아야지라고 내 스스로 위로를 하지만 한편으로 정신 못 차린 철없는 30대라는 생각은 뇌의 한 뉴런에서 빨간불을 켜며 부정적인 신호를 보낸다.


이미 지나간 일을 어쩌하리. 수면 루틴이 깨진 어제 잠도 충분히 자지 못했고 그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져 100% 회복하진 못했다. 오늘 무리하지 않으며 오전을 보내고 낮잠 자면 충분히 개운해질 듯하다.


오늘 아침. 평소에 가던 카페, 아니 이 동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요즘 바람 들었나?

집 밖을 나선건 오전 6시 50분. 이 시간에도 여전히 차가 막힌다. 부지런히 사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며 나의 현재를 돌아본다. 한 면으로는 운이 좋다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한심하다의 이중적인 잣대와 기준이 충동하여 무엇을 택할지 뇌에서 소용돌이친다. 이런 "쓸데없는" 생각으로 번아웃이 온 것일까? 생각을 비우자. 그래 지금 아침의 여유로움을 충분히 즐기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고 감사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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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피부과도 가서 안 해보던 시술도 알아볼 것이고 기존의 이력서 제출이 아닌 다른 방법의 경제적 창출을 위한 방법이나 다른 길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누군가는 한심하다고 할 수 있지만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쓸 만큼 나의 상태는 여유롭지 않기에 모든 에너지를 나의 관점, 나의 상태에 집중할 것이다. 그게 나에게 유리하니까!


8월 마지막주도 활기차게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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