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eoul
내 기분과 마음 상태를 대변하듯,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오늘의 날씨. 수분기 흠뻑 먹은 축축한 들숨과 길 가장자리에 있는 흙.
명상을 하면 내 왼쪽 아래 갈비뼈 안, 배 또는 허파에 나의 또 다른 자아, 애고가 자리 잡은 것 같아. 그 부정적인 기운이 긍정의 들숨과 갈등을 빚어내고 싸우며 어떨 때는 그들이 어떨 때는 밝은 새것들이 낡은 것을 대체하는 알쏭한 기분.
오늘은 딱 그런 날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따지기 보다 그 자체, 나 자신을 알고 인정하며 그 자체를 받아들일 자세를 갖춘, 또는 키워가는 그런 날.
오늘도 짧게나마 (나에게는 긴) 명상을 하며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고 인정한다. “그것이 거기에 있구나. 그저 그런 것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