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파이널이 끝나고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정말 운 좋게 우연히 대기업 경력직 면접을 보았고 지금 임원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빠르면 당일 또는 다음날 연락 준다고 하였으나 현재까지 소식이 없어 애간장이 탄다.
그래서일까. 집 바로 앞 교회에 가서 예배 시간이 아닌 때에 가서 텅 빈 예배당에서 두 손 꼭 잡고 기도드린다. 제발 되게 제발 통과하게 해달라고.
어제는 무슨 삘링인지 절에 가서 108배도 올렸다. 하면서 느낀 건 내가 참 가진 것이 많구나.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정적으로 큰 지지를 받고 자랐구나 그것만으로 충분히 나는 복 받은 사람이구나. 지능은 좋지도 나쁘지 않고 외모도 나쁘지도 좋지도 않으며 비록 하위에 속할 정도로 금전적으로 힘들지만 이번에 취직된다면 바로 경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기회로구나. 그만큼 간절했다.
이번을 계기로 나를 돌아보니 참으로 감사했다.
제대로 취업 준비를 시작한 건 작년 이맘때쯤이다. 퇴직 후 약 6개월 간 제대로 놀았다. 가족과의 시간, 제주살이, 해외살이 등등.
그러고 8~9월부터 영어시험들을 쳤고 결과는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건 그저 하나의 스펙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니…
그렇게 일 년이 소요되었고 취업의 방향도 한 두 차례 변경하였다.
결론은 하나 되기만 하자. 이번 일 년 동안 나는 참으로 불운했다. 인생의 최악과 고비를 꽤나 많이 넘겼고
그 가시밭길을 건너니 이제 어떠한 시련과 고통이 와도 덤덤하다. 그만큼 그 상처가 아직 완벽히 아물지 못하고 있다.
취업에 되어도 언제나 마음 돌봄+겸손을 지니며 살자. 그것만이 살길이고 그것이 내 본연의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