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by 취한바다

나에게 날개가 있으면 어땠을까?

그럼 이 현실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지 않았을까?

땅에 머물러 있어 어쩔 수 없이 걷고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의지해서 사는 우리 인간들, 다양한 동물들까지.

독수리, 매처럼 저 먼 곳에서 나를 바라봤을 때 한 없이 작은 개미나 미생물에 불과하지 않을까?


회사 입사한 지 얼마나 됐다고 사람들로 힘들다고 찡찡거린다.

경력직으로 입사했기에 어떠한 퍼포먼스를 바라는 거 같은데… 나에게 그딴 거 없다. 그래서 공기업 일반행정으로 온 건데…

팀 내 구성원 중 정확히 중간으로 입사했고 위에서 바라는 상과 아래에서 바라는 나의 충돌이 가시화되고

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중간에서 위아래로 눌리고 있다. 마치 모래시계를 수동으로 만들듯이 중간의 협곡같이 좁게 짓눌리며.


뜬금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는 지시를 아래직원으로부터 받았다. 백지상태에서 안건을 계획하라는.

뭐 하라면 할 수 있다. 다만, 프로세스나 전체적인 흐름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너 이거 해!”라는 지시.

상당히 당혹스러웠고 그 지시에 따라 일을 하려는데 윗 상사가 현 그래프를 주시며 도움을 주셨다.

어제 어이가 없이 야근을 했고 프로세스 전체를 훑어보았다. 그것만도 1시간이 흘렀고.


이 회사는 새벽, 밤 할 것 없이 카톡으로 업무지시하는 회사이다.

급한 안건이면 그렇구나 생각하겠다. 뭐 급하긴 했다. 하지만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밤 11시 이후, 오전 6시경의 카톡.

공기업 맞나 싶다.. 새벽의 카톡이라... 바로 말씀드려야 하나.


좋은 면만 보고 싶은데 다닌 지 얼마나 됐다고 안 좋은 부분만 보인다.

아니 안 좋은 부분에 살짝 아니 아주 살짝 닿기만 했을 뿐인데 화들짝 놀란 나는 아닐는지.


회사를 떠나 나에게 집중하자.

공부하고 또 심호흡하며 나의 안녕과 안정을 챙기리라.

차분하게 어깨에 힘 빼고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여 공기의 흐름에 나를 맡긴다.


웃자. 지금처럼 환하게.

마음의 안정과 정착을 기대하며. 오늘도 환하게 마무리하리라.


웃자. 환하게.

나는 원래 행복한 사람이니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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