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감사하다

by 취한바다

익숙한 칼바람이 매서워 온몸이 웅크려지지만 마냥 아주 조금은 반가운 겨울.

나의 겨울은 언제나 소리소문 없이 예상치 못한 채로 나의 살결을 매섭게 갈퀸다.


오늘이 더 춥지만 어제의 매서운 바람으로 바로 오한과 근육통으로 바로 병원으로 직행하였다.

주사와 약 덕분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았고 오늘은 일과 시작 전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평소처럼 즐기고 있다.


잠을 8시간 넘게 잤다.

그 어떠한 여유보다 잠을 푹 잔 것만 한 것이 없다. 정말 신기하게 아픈 게 싹 나았다. 다행히 독감도 아니고:)

또한, 기면증을 의심할 정도로 어디서나 잘 자는 세포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오늘 꼭 전화드리리!


업무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일요일 자료 작성과 관련하여 회사 노트북을 들고 와 무선 전원이 꺼질 때까지 일했다. 대략 5~7시간?

그래도 끝내지 못했다. 아니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밑바닥부터 배우고 있으니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참… 쉽지 않다.


기분 좋은 여의도 고구마런도 하고 밀려있던 집안 일과 늦잠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이렇게만 흘러다오. 평화롭고 안정된 삶.

더 이상 파혼도, 떠남도, 공황도, 우울도, 방황도 내 인생과는 먼 이야기가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아니 이미 겪었으니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말 그래도 이겨냈으니 해쳐 나갔으니 해결했으니:)


삶을 포기하지 않고 버티게 해 줘서, 지키게 해 줘서 진심으로 나 자신에게,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그리고 상담사 선생님들, 스터디그룹원, 인턴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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