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by 취한바다

목표와 꿈을 설정하지 않고 산지 약 1년이 넘었다.

물론, 먹고살기 위한 취업, 어느 정도의 목표 회사, 직장, 업종? 정도와 수입, 그리고 고시원 같은 좁은 집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열망? 정도.

이것은 꿈과 목표라기보다는 현세의 지옥, 암울함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발악과 행동이라 치부하고 싶다.


갑자기 이 말을 왜 하느냐?

우연히 눈에 띈 니체의 명언 때문이다.

“목적 없이 사는 사람은 자신을 무기력한 삶으로 빠뜨린다. 그리고 그것은 일시적 쾌락을 추구하며 감정의 노예로 전락하며

현실을 외면하고 눈앞의 이익만 좇으며 남은 삶을 보낸다 “

그렇다. 일시적 쾌락인 술에 의지하고 육체적 쾌락에만 치중하려 하며

멀리 보지 못하고 단순히 하루, 한 달, 일 년의 손에 잡히는 캐시에만 눈 독을 들인다.

결국은 삶의 의미를 돌아보며 “왜 사는가”를 끄집어 올린다.

각종 의미 없을 수 있는 향락과 결국 그 이상의 우울을 덮으려는 각종 망각과 무의미한 행동들.

그저 버티려고 삶을 내려 놓지 않으려고 발악했던 나의 일 년, 이년이 기억 속에 스쳐간다.

그래서 그가 마지막으로 질문.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의 모든 것을 바친 해외 학위와 애인, 그리고 결혼의 무산과 동반된 각종 수난, 가난, 비참함.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실패한 삶의 영위. 방황, 우울, 고독, 비참, 영혼의 망가짐까지.

왜 나를 그 상태에 가둬두었을까. 무엇이 그토록 힘들게 하였을까. 굳이 그 바닥까지 찍어야지 내 마음이 편했을까. 아니 굳이 그래야만 했을까.


지금은 조금씩 다시 일어서고 있다. 적당한 직장과 조금 불편하지만 만족할만한 수입. 그리고 아끼고 아끼는 살림과 지출.

나름 fun과 어울림. 다 같이 모여 함께 놀 수 있는, 여행으로 시야를 넓히고 마음을 넓히는 아주 조금의 여유까지.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즐기려 하고 있다. 딱 이 정도가 좋다. 아니 바닥을 찧고 올라오니 지금의 나에 만족할 줄 아는 내가 되었다.

니체라는 철학자가 말한 “목적 없는 사는 사람”이 나였다고 착각했던 것 같다.

나는 ‘목표’가 없는 것이지 ‘목적‘이 없진 않다.

나에게 따뜻하게 반겨주는 가족이 있고, 나를 맹목적으로 사랑해 주시는 부모님이 계신다. 이 것만으로 충분하다.

각종 풍파에 허우적대고 9월의 따스한 구름 한 점 없는 어느 날, 길을 걷던 중 하염없이 쏟아낸 눈물을 기억하며 한 다짐.

“부모님이 돌아가시지 전까지 절대 죽지 않으리. 그때까지만이라도 살아보자”


나의 목적은 가족이다. 30대 후반의 절정을 찍은 현재. 내가 꾸린 가족은 없어도 나를 지탱해 준 나를 하염없이 돌봐준 나의 부모님, 가족을 생각하며 앞으로 내딛고자 한다.

나의 인생의 의미는 가족.

더 이상 꿍하게 가두지 말고 한 발짝 더 내딛고 한 발짝 더 사랑하자.

나의 목적은 가족, 그리고 친구, 그리고 사람. 더불어 나의 사람됨을 다시금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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