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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바다 May 12. 2024

인간관계 형성 그리고 배움

in Nha Trang

북적이는 동네 카페에 앉아 

노이즈캔슬링의 맛을 보며 잔잔한 관현악기의 음악들을 듣는다. 


학교 다닐 때, 회사 다닐 때 이렇게 카페에 앉아 작업 전 음악을 틀었다. 

그렇게 주변소음이 제거되고 내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을 때

마치 트로피컬 바다 전망이 있는 곳에 앉아

따스한 햇살과 반짝이는 나뭇잎을 상상하곤 했다.

시카고의 매서운 칼바람과 눈바람을 헤쳐 

피부마저 녹아내리는 그 뜨거운 상상들.


지금!

나는 그 상상을 실현하고 있다.

몇 년 동안 바라고 꿈꿔왔던 상상 속의 그곳!

나라, 도시, 지역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트로피컬의 기온, 햇살, 눈부심, 휴양지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이곳은 나트랑!

그때의 나는 칸쿤에서의 리모트웤을 생각했었다.

당시, 시카고에 있었고 미국에서 직장을 찾았을 때니까.


2024년 5월.

예상과 달리, 무직, 무수익의 상태가 길어지고 있고 

자본적 보험도 없는 현재다.

이력서는 수백(수천이 될 수도) 곳을 지원했으며,

면접을 수십 곳을 보았고 그중 두 곳에 합격했다.

(연봉협상, 기타 조건 등으로 거절)


돌이켜 생각하면 지금의 상태에서도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여행 보름 만에 한식당에 가서 한식을 접했다.

우연히 개업한 지 하루 된 따끈한 신상 Korea Restaurant!

현지 경험도, 사업 경험 없이도 사업 (또는 장사)를

할 수 있구나를 직접 목격했다.


역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접해야 한다 생각한다.

기회를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접촉으로 이루어진다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식당의 경우, 주방장 이모가 상당한 경력직이셨다.

해장국을 먹는데 한국에서 맛집 이상의 맛이었다.

전날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도 속이 해장된 것 같은 느낌.

15일 만에 먹는 한식에 대한 만족감이 하늘을 찌르는 순간이었다.

(사진을 안 찍은 바보 같은 순간ㅠ)


호텔 기준, 바다 반대 방향으로 약 10분가량 걸으니,

또 다른 동네가 펼쳐졌다. 여기는 바로 한국인 동네!

간판마저 한국어로만 적힌 상가도 있었고 유명한 카페, 식당, 상점 등

쭉 펼쳐져 있고 한국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내가 있는 숙소 근처도 한국인이 참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한인타운(?) 같은 곳을 접한 후로 내 숙소 동네에 감사하고 있다.


베트남, 중국, 대만, 말레이, 싱가포리안, 

또는 러시아, 스탄 국가들 사람들이 더 많다.(들리는 언어로 추축)

나는 뼛속까지 한국인이라 생각하는데 

외국에서 한인을 보면 반갑기보단 왜 이렇게 불편할까?

아리송하다.


이제 장기로 거주할 곳을 정했으니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자. 

오피스에서 10년간 지냈던 나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거나, 

다른 분야에서 일하시는 또는 다른 생활환경에서 지내는 사람들과

접하고 배우고 기쁨을 배로 만들 수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자.

배움으로부터 가치를 실현하고 나아가자.

지금 아주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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