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취한바다 May 13. 2024

지금이라도 나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에!

in Nha Trang

갖가지 숏츠, 릴스를 보다

어떠한 문구가 나를 끌어당겼다.


"당신 자신에게 질문해 보라.

당신은 어떤 삶을 원하는가?

안정적인 삶 아니면

불안정해도 무엇인가를 성취하려는 삶?


분명 그 과정에서 목표를 설정하여 나 자신에게

훌륭한 원동력을 공급하며 꿋꿋이 나아간다면

당신의 미래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그러니 나 자신에게 질문하라."


"자기효능감 

-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실현할 능력과 자신을 믿는 능력"



 "당신은 어떤 삶을 원하는가?"

내 답은 현재 모르겠다. 그래서 불안하다. 

내가 원하는 삶, 어떤 삶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삶은 지금의 삶이었다.

어떠한 업무도 하지 않은 채,

트로피컬 기후의 해변에 누워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달래고 

알딸딸한 상태로 바다에서 수영하는 삶.


이걸 실현했다. 

이게 내가 원했던 또는 원하는 삶이다. That's All.

목표를 실현했다. 

그리고 만족한다. 나의 현재 상태, 삶에.

근데 여전히 불안하고 덜 기쁜 건 왜일까.

목표를 실현하고 나니 그 후가 문제가 된다.


목표달성 후의 계획과 목표가 없었던 것!

마치, 속이 빈 화려한 진주조개 같은 상태다.

왜냐면 진주를 이미 만들어 선보이고 팔았기 때문!


그 진주를 만들기 위한 시간은 10년.

물론, 10년 동안 오로지 진주를 만들기 위해 헌신한 것은 아니지만

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끌어온 세월은 정확히 10년이다.


대학 졸업 후 취직준비 등을 하고 취업하고 일하고 그렇게 10년을 지냈다. 

10년 동안 일하고 퇴사한 현재는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순간, "여유". 이것이면 충분할 줄 알았다.


이제 깨닫는다. 

나의 이 목표에 영혼이 깃들지 않았다는 것을!

단순히 놀고먹고 자고 싸고 즐기는 단순 욕구에 치중해 있었다는 것을!

(물론 이것들도 무지무지 중요하다)


이제 내 목표들에 영혼을 채워보자.

궁극적인 삶의 지향점, 목표, 자세 그리고 태도.

"리모트웤"에 가치를 불어넣는 것이다.


목표는 달성했지만 잃은 것도 많다.

그렇기에 이제 나의 삶의 지향점들을

돌아보고 그것들을 실현하며

삶을 영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영혼을 채우는 행위.

지금부터 조금은 느리고 천천히 가도 괜찮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

나를 알아가는 시간.

영원히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갈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


조금은 다르고, 틀리고, 느려도 괜찮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가를 돌보는 부모의 마음으로

나에게 관대하고 아냥을 베푸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시간은 충분히 가치 있다.


용서하고 포용하자.

여린 내 마음들을:)

괜찮다고 "그냥 놀아도 돼"라고

나 자신을 위로해 주는 것은 어떨까.


10년이라는 시간에 고작 보름, 한 달, 3개월은

아주 작은 %라는 것을 잊지 말자!


수고했다.

그리고 잘했다. 고맙다. 축하한다.

지금이라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에!



작가의 이전글 인간관계 형성 그리고 배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