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원칙 첫 번째
이게 맞아? 를 오만번 외치는 요즘.
"그런게 어딨어. 그냥 하는 거지."
아빠가 자주 했던 말인데 요즘 좀 공감이 된다.
내 시간을 어디에 쓰는 게 맞을까, 내가 가야 하는 방향은 이게 맞을까, 끝없이 고민하지만, 고민해도 답은 없다.
인생을 여러 번 살아 보고 그 중 최적의 인생을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풋살도, 일도, 어느 정도의 재미가 있으니 일단 그냥 한다.
내 인생..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알다가도 모르겠을 내 인생에도 절대 변하지 않는 원칙들이 있다.
1. 심플하기
2. 내면의 소리 듣기
3. 열려 있을 것.
이게 맞아? 를 오만 번 외치는 요즘, 삶의 원칙을 되짚어 보자.
오늘은 1번만!
1번, 심플하기.
인생의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때 나는 종종 너무 많은 것들을 재고 따지곤 했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경로에서 이탈하는 것이 괜찮을까? 하루 빨리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어. 나중에 나이 들어서 나를 받아주는 직장이 없으면 어떡하지? 등등.. 하지만 이런 생각들 끝에는 결국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머뭇거리고 위축됐다. 스스로를 틀에 가두는 꼴이었다.
그래서 잡다한 고민은 다 때려치고 당장 흥미가 가는 것을 따라가기로 했다. 재밌어 보이는 게 있으면 찍먹 해보고, 해보니까 괜찮으면 더 파보고, 파보면서 또 흥미가 가는 방향으로 더 깊숙이 더 열심히 몰두해 보고. 그렇게 하다 보면 문득 뒤돌아 봤을 때 후회는 없을 것 같았다.
다만, "재밌어서 파본다"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 적당히 즐기는 게 아니고, 흥미가 지속하는 한 "책임지고" 해보는 것. 그 과정에는 절대 꽃길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만약 나에게 흥미가 가는 것이 주변 사람들이 가는 길과 거리가 멀다면 오히려 마음 단단히 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대개는 더 많은 노력과 더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심플하기>를 지극히 자연스러운 삶의 원칙으로 자리잡게 하려 노력 중이다.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이 행복에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면, 또는 삶을 끌려다니듯 버티듯 살아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작은 것부터라도 많은 고민 없이 심플하게 흥미가 가는 것을 쫓아 보는 것은 어떨지.